"연탄봉사로 초 겨울 추위 녹였다"
"연탄봉사로 초 겨울 추위 녹였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11.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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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초 아버지 모임, 학교 구성원 모두 참여하는 봉사활동 펼쳐
   소담초 아버지 모임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연탄을 구입, 소정과 연동면 가구에 학부모, 교사, 학생이 참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래로부터 뜻을 모아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를 실천하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에 위치한 초등학교 아버지 모임에서 원도심 지역에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데다가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를 몸소 보여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 소담초 아버지 모임인 ‘얘들아, 아버지랑 학교가자’에서는 19일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연동면과 소정면 불우이웃 2명에게 연탄 1,100장을 전달했다.

금액은 60여만 원으로 많지 않지만 전달과 봉사 과정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내’가 아닌 ‘우리’를 만들어 가는 뜻이 담겨져 있어 공동체 의식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연탄 배달에는 미리 지원받은 소담초 학부모들과 학생, 그리고 교사 등 50여명이 연동과 소정면으로 각각 나눠 오후 2시부터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마음과 함께 전달했다.

소담초 아버지회 박기찬씨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며 “자녀들에게도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탄 봉사 비용은 구좌당 5,500원으로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최소 3구좌로 자녀와 함께 하는 봉사를 모금단계부터 실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소담초 운동장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 ‘뿌리깊은 나무’ 프로그램의 모금액 일부를 이번 연탄 나누기에 보태기도 했다.

또, 18일 장군산 영평사에서 열린 김장체험에 참여한 어머니회에서 이날 담근 김치를 연탄과 함께 전달해 따스한 이웃의 정을 듬뿍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었다.

소담초 아버지 모임인 ‘얘들아, 아빠랑 학교가자’는 지난 해 5월 문을 연 소담초 학군인 세종시 소담동 2단지와 5단지 주민 8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종시 마을 공동체 육성사업에 선정돼 주민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뿌리 깊은 나무’ 프로그램을 실시, 세종대왕의 과학정신과 역사의식, 그리고 애민 정신을 주민 주도로 되새기기도 했다.

이 모임의 활발한 활동은 주민 주도하는 교육과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신도시에 새로운 나눔 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아버지 모임 출범과 함께 원수산 둘레길 걷기, 자전거 타기 운동, 그리고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주민과 교육기관, 그리고 세종시청과 조화를 이루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이철 소담초 아버지회 회장은 “소담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는 연탄 봉사활동은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도 세종지역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서로 도와주는 활동에 앞 장 서겠다”고 말했다.

소담초 아버지모임은 오는 12월 방학과 함께 ‘겨울방학 메기 잡기 체험’을 계획 중이며 일산 킨텍스에 열리는 미래 교육 박람회와 세종교육박람회에 참여를 통해 세종교육을 대외에 알리면서 연탄봉사활동, 결식아동돕기 등 어렵게 사는 이웃을 돌아보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연탄 나누기 봉사는 아버지 모임에서 올 연초부터 기획,부모가 자식들에게 직접 나눔문화를 실천하면서 보여주는 데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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