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그림 세계로 대한민국 미술사의 거장으로 꼽히고 있는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의 미술전시회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11월 30일까지 세종시 어진동 국립세종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연동면이 고향인 장 화백의 전시회가 세종시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장욱진의 심플하고 무한한 세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장 화백의 대표작 ‘자화상’을 비롯해 유화, 판화, 소묘(drawing) 등의 작품 50여점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또 장정(책 표지), 삽화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전시, 작품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화백의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장욱진 화백은 한국적 추상화의 영역을 새롭게 이룩한 화가로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근현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는다.
연동면 송용리 105번지에는 그의 생가가 있다.
세종시는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 장 화백을 지역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백년만의 초대’를 제작해 지난 5월 방영했으며, 6월에는 고향 연동면에 '타일벽화'를 설치하고 북콘서트도 열었다. 탄생일인 11월 26일에는 생가와 탑비(塔碑) 일원에서 유가족과 제자, 미술관계자를 초청해 기념행사도 연다.
세종시 이홍준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장욱진화백은 시민들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문화예술자원"이라며 "세종시의 지역대표 문화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