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6-4생활권 신개념 복컴 단지 '윤곽'
세종시 6-4생활권 신개념 복컴 단지 '윤곽'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9.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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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당선작 ‘숲속의 숲’ 선정, 숲속에 교육·문화·공동체 공간디자인 구현
   세종시 6-4생활권 복컴단지 통합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이가종합건축사무소(대표사) 등 5개 설계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숲속의 숲’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조감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6-4생활권(해밀리)의 신개념 복합커뮤니티(복컴)단지가 '윤곽'을 드러냈다.

행복도시 최초로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공원, 교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하나로 조성되는 점이 주목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6-4생활권 복컴단지 통합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이가종합건축사무소(대표사) 등 5개 설계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숲속의 숲’을 당선작으로 선정, 24일 발표했다.

복합커뮤니티단지는 나우동인건축사무소가, 교육시설은 이가종합건축사무소, 공원은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등이 각각 설계를 맡았다.

11만 1천㎡ 규모의 복컴단지는 공공시설과 교육시설, 근린공원 등을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교육시설특화를 통해 학교시설물을 기존5∼6층 단일동에서→1∼3층 다수동으로 저층화했고, 다양한 마당 배치로 학생들의 외부활동과 자연친화적 학습을 유도하도록 했다. 또 근린공원 내에 학교운동장을 배치해 주민과 학생의 공동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하고, 학교 내 체육시설과 강당도 주민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6-4생활권 복컴단지 통합설계공모 당선작 ‘숲속의 숲’ 조감도

이와 함께 행복도시 내 자연과 더 접할 수 있고 작은 마을 같은 신개념 학교 시설을 도입해 거주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도시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학교를 통해 주민 공공체가 학생들을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교육문화를 선도하고자 했다.

설계공모 당선작 ‘숲속의 숲’은 "숲으로 둘러싸인 해밀리 중심에 또 하나의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100개의 길과 100개의 마당이 있는 다양한 숲을 구성해 복컴단지를 하나의 숲 공동체로 만든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우선, 배움과 어울림이 시작되는 유치원·초등학교는 ‘놀이 숲’으로 개방공간과 학습공간을 분리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외부공간으로 이동하는 거리를 최소화 했다.

중학교는 공원과 마당이 연계되는 학습공간인 ‘소통의 숲’ 개념으로 계획, 중정마당을 중심으로 각 시설 및 마당의 연계성을 확보했다.

고등학교는 지식정보센터 중심의 ‘커뮤니티형’으로 홈베이스 중심의 동선계획과 커뮤니티 공간 중심으로 연계된 마당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자연이 스며드는 ‘나눔의 숲’으로 각 시설별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시설물을 나누어 지형에 순응하는 다양한 높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인접 초·중학교와 공유하는 외부마당을 계획해 적극적으로 시설을 공유토록 했다.

   6-4생활권 복컴단지 위치도

또한 외부공간은 공간을 명확히 구분 짓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사이의 경계를 풀어, 도시와 학교, 공원의 자연스러운 엮임과 스며듦이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구성하는 등 기존의 공간계획에서 탈피했다.

이번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철 교수(아르키움 건축사무소)는 “제출된 8개 작품 모두 새로운 형식의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담았다”면서 “그 중에서 기존의 교육프로그램과 새로운 교육시설의 패러다임을 잘 조화시킨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복컴단지는 내년 하반기 복합커뮤니티센터부터 착공해 2020년 하반기에 모든 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6-4생활권 공동주택은 내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각 기관이 행복도시 디자인 품격을 높이고, 학생과 주민들이 문화·체육·교육시설 등을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공동체 개념을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았다”면서 “기존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신개념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세대 간 커뮤니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합설계공모는 관계기관(행복청, 세종시,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이 2015년 10월부터 20여 차례 실무협의회를 거치면서 추진해 온 특화사업이다.

업무협약 체결(2016년 7월)을 시작으로 도시특화위원(홍익대 유현준 교수) 선정(2016년 11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및 설계공모지침서 합의(2017년 6월) 등을 함께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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