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종시 분양, 평당 1천만원 시대 열까
하반기 세종시 분양, 평당 1천만원 시대 열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8.11 07: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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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혁신적 디자인으로 분양가 상승 기정사실화, 8.2대책 감안될 것
   행복도시 최초의 설계공모 주상복합인 어진동 주상복합은 정부세종청사와 방축천·제천 인근에 위치해 도시 중심부의 핵심 경관을 형성하게 될 지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H3 당선작 : 중봉건설(주),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행복청 제공>

세종시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3.3㎡(평)당 1천만원 시대를 열어 젖힐까.

그 첫 시험대는 하반기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분양시장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반곡동(4-1생활권) L2블록 롯데·신동아아파트가 행복도시 최초로 3.3㎡당 1003만 원(59㎡타입 기준층)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새 장을 연 이래, 그간 1천만 원을 돌파한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현재 행복도시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초창기에 비해 250여만원 이상 오른 상황.

59㎡의 경우 지난 2011년 750만원 안팎 (1생활권 등)에서 매년 수직 상승해 지난해 마의 1천만 원을 찍었고, 84㎡ 역시 700만원 안팎(2011년 한솔동 현대·삼성)에서 지난 4월 963만원(소담동 현대ENG)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그 특수성을 고려할 때 분양가 상승 요인이 높다는 관측이다. 통상적으로 분양단가가 높은데다,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특색 있는 공법 적용으로 시공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은 8월부터 11월까지 모두 5283세대가 선보인다.

8~9월에는 어진동(1-5생활권) H5(646세대, 한신공영), H6(468세대, 우미건설), H9(628세대, 중봉건설) 등 3개 단지 1742세대가, 10~11월에는 나성동(2-4생활권) P2(HC1, 부원건설), P3(HC2, 제일건설), P1(HO1·HO2, 한신공영), P4(HC3·HO3, 한화건설) 등 6개 단지 3541세대가 분양에 들어간다.

어진동 주상복합은 행복도시 최초의 설계공모 주상복합으로, 곡선형태의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등을 기본으로 건립된다. 수려한 경관을 위해 일반적인 콘크리트 입면 대신 건물 전체에 커튼월(curtain wall)이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커튼월 방식은 하중을 지지하고 있지 않는 칸막이 구실의 바깥벽으로 고층 또는 초고층건축에 많이 사용된다. 뉴욕 국제연합 빌딩이 대표적이다.

나성동 주상복합 역시 탑상형·혼합형·저층형·판상형 등 다양한 설계를 도입하고, 두 개의 50층 건물과 함께 변화감 있는 스카이라인으로 빼어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나성동 주상복합 가운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P4(HC3·HO3, 한화건설) 구역으로 꼽힌다. <사진은 P4 당선작 : ㈜한화건설 외2사,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외1사, 행복청 제공>

일단 이들 주상복합의 경우 평균 분양가 상승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설계공모를 통해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면서 기본적으로 건설원가 상승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아파트와 다른 고가 자재를 사용하는 등 주택고급화에 따른 건축비 인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1천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 4월 소담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H3, H4블록 각 330, 342세대)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입 별로 차이는 있지만 84㎡의 경우 3.3㎡당 916만원, 85㎡ 초과의 경우 각각 959만원(H3)과 963만원(H4) 수준으로 1천만 원에 근접한 바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아파트와는 달리 돌, 판넬, 유리 등 들어가는 마감재부터가 다르다”며 “초고층이다보니 추가로 인정되는 가산비용 등도 감안할 수밖에 없다”고 분양가 상승 요인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번 8.2부동산대책 여파로 인한 시장 상황이다.

세종시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어 지난해와 같은 청약 광풍 바람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제·금융·청약·분양제도 등의 여러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고 있어 실수요자가 아니면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가 이 같은 흐름을 무시한 채 무작정 분양가 인상에 나서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기에, 분양가 심의 과정도 관건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표준건축비가 일 년에 두 번 정도 고시되는데, 최근 심의 위원들이 기본적인 건축비 인상분 이상의 분양가 인상은 잘 해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행복청과 건설사 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개연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새롬동(2-2생활권) 분양 당시 포스코·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분양가 산정에 불만을 갖고 재심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초고층에다가 빼어난 설계로 분양가 인상요인은 충분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건설업계가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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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7-08-20 17:29:29
도담동쪽 상가 비어있기로 아주 유명하죠...
근데, 다른쪽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세종시민 2017-08-14 15:49:39
도담동 길거리쪽 상가도 비어있는게 더 많은데 과연 주상복합이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 걱정되는 구나.
가격을 올려부르는 놈들은 많은데 막상 사는 놈은 없는 거만 봐도 이제 거품이 슬슬 빠질때 되지 않았냐?

2017-08-14 09:50:50
다음 사이플러스 광고쟁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