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마땅한 후보 없나요"
"어디 마땅한 후보 없나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5.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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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세종시 정당들 혹독한 후보 구인난으로 어려움
   세종시 정당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혹독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각 정당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시의원 수가 늘어나는데다가 여성 공천을 위한 후보 물색이 어려워 정당 별로 인물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개정 중인 지역구 시의원 13명을 19명으로 늘리는 세종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인구가 급증한 신도시 중심으로 시의원 수가 6명이나 증가하게 된다.

시의원이 19명으로 확정되면 최소한 여성 공천 6명 확보가 여의치 않을 뿐 만 아니라 인재 부족으로 전체 시의원 후보 공천도 어렵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인구 26만의 세종시가 100만명 이상의 광역시와 같은 규모로 의회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구인난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시의원 후보 구인난은 신도시에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 쪽에서 마찬가지여서 정치 신인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정치인 가운데 당의 가치에 맞는 인물을 찾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차성호 사무국장을 신도시 쪽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개인 사정으로 결정을 미루고 있으며 박성수 이해찬의원 보좌관은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종시 출범과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인물 중 몇 사람이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이며 여성의 경우 정준이 현 시의원이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는 “좋은 사람있으면 추천해달라” 며 “우리 당은 집권당에 걸 맞는 좋은 인물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세종시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에서는 혹독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읍면지역의 경우 현직 시의원들의 재공천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지만 신도시 쪽이 취약지대가 되면서 전례 없는 인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지난 선거에서 신도시에 출마했던 인물들도 아예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 이래저래 구인난을 겪고 있다.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출마했던 박명옥, 김종훈씨 등은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선을 그었다. 게다가 박종준 전 위원장이 코레일 감사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금남면을 지켰던 김동빈씨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고 세종시장 후보도 오리무중이어서 조직 결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있는 인재 풀을 가지고 지방선거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세종시당 설립 요건이 미흡해 사무소 형태로 꾸려가는 국민의당과 신생 정당 바른정당도 인재 풀 부족으로 여성 30% 공천은 물론 당직자들이 속해있는 몇몇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후보 물색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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