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도심 속 방치된 산림, 탈바꿈한다
세종시 도심 속 방치된 산림, 탈바꿈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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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낭뜰 근린공원 등 8개소 160㏊, 2019년까지 '숲 가꾸기' 추진
   세종시는 올해 안에 '아름동 오가낭뜰근린공원'<사진>과 '도담동 기쁨뜰근린공원' 등 78㏊의 산림에 대해 숲 가꾸기를 시범 실시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을 보유한 친환경 생태도시 세종시. 하지만 신도시(행복도시) 곳곳에 원형으로 방치된 산림은 시민들의 이용은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풀이 우거진데다 고사목 또는 병해충 피해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도심 속에 방치된 숲에 대해 '숲 가꾸기'를 추진한다.

이춘희 시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권 주변에 원형지로 남아있는 도시 숲 경관을 개선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행복도시 전체 공원·녹지는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공원'과, 원형 그대로 인수한 '산림 공원' 등 2종류로 모두 798개소 2464㏊에 달한다. 시는 이중 338개소 423㏊를 인수해 관리하고 있으며, 오가낭뜰 근린공원 등 8개소 160㏊는 원형 상태 산림으로 인수했다.

시는 이들 160ha 산림에 대해 2019년까지 3년 간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아름다운 도시 숲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오가낭뜰 근린공원(아름동) ▲기쁨뜰근린공원(도담동) ▲경관녹지(고운동) ▲두루뜰근린공원(아름동) ▲우람뜰근린공원(도담동) ▲두무뜰근린공원(어진동) ▲새뜰근린공원(어진동) ▲맑은뜰근린공원(어진동) 등이다.

   세종시가 도심 속에 방치된 숲에 대해 '숲 가꾸기'를 추진한다. <사진은 숲 가꾸기 대상지 위치, 세종시 제공>
   숲가꾸기 대상지 <세종시 제공>

2018년까지는 시민들이 폭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형 숲을 가꾸는데 중점을 두고, 2019년 이후부터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대교체를 위한 후계나무를 식재하는 등 미래의 도시경관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올해는 아름동 '오가낭뜰 근린공원'과 도담동 '기쁨뜰 근린공원' 등 78㏊를 대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고사목 제거와, 불량목 솎아베기, 후계목 조림 등이 이뤄진다.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2억 1,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대학교수,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와 산림조합, 생명의 숲(NGO), 숲 지킴이(시민모임) 등이 참여한 현장토론회를 개최, 최적의 숲 가꾸기 방법과 모델 숲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 원형으로 인수하는 산림에 대해서도 숲 가꾸기 기본계획을 수립,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인수한 도시공원 52개소 304㏊에 대해서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심 지역의 숲 경관을 개선해 시민들이 건강, 휴식, 체험, 삼림욕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쾌적한 레저‧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도심 곳곳에 아름다운 도시 숲을 조성해 전국 제일의 환경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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