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하면 세수(稅收)는 얼마나 될까.
올해 약 1만5천여세대 입주가 예정된 세종시에 아파트로 인해 걷어 들이는 지방세는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면서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 입안의 폭을 커지게 하고 있다.
대전이나 청주 등 인근 지역에서 세종시를 부러워하는 것도 아파트 분양과 입주로 인한 지방세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다. 이 돈으로 추가경정 예산을 세울 수가 있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면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재원이 되고 있다.
전용면적 85㎡ 기준 아파트 한 세대 당 걷어 들이는 세금은 줄잡아 451만원.
그리고 최초 1년 후 매년 납부액이 96만8천원 정도다. 분양가는 2억7천8백만원으로 잡았다.
올해 1만4천 729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451만원을 부가하면 664억7천여만원이 신규 입주 물량에 따른 지방세 납부 예상액이다. 물론 평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모든 아파트를 85㎡로 기준했을 때 추계 금액이다.
분양가격 2억7천8백만원일 경우 취득세 2백98만8천원, 재산세 27만 8천원, 자동차세(3년 된 1600㏄기준) 27만1천원, 담배세 17만7천원, 지방소득세 3만4천원, 주민세 7천원, 지역자원시설세 3만5천원, 교육세 72만2천원 등으로 모두 4백51만3천원이 된다. 담배세는 동지역 19세 이상 인구의 17.8%를 흡연인구로 상정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취득세 2백98만9천원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항목은 매년 납부해야 하는 세금으로 모두 96만8천원을 내야 한다. 다만 취득세와 재산세의 약 20%를 부과하는 교육세가 취득세 제외로 역시 16만6천원으로 줄어들어 전체 금액이 감소하게 됐다.
이 때 정기분 납부액은 153억원 정도가 된다. 입주 첫 해 664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적지 않는 금액이 되고 있다. 이 금액이 매년 누적되면서 세종시 지방 재정을 보다 여유롭게 해주고 있다.
한편, 세종시 신도시지역에는 행정동 4개에 법정동 14개에 5만5백여 세대가 입주해 있다. 이 중 공동주택은 5만6천세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는 5만6천여대가 등록돼 있다.
연도별 신도시 내 아파트 공급실적은 2011년 2,242세대, 2012년 4,778세대, 2013년 3,087세대, 2014년 15,387세대, 2015년 17,673세대, 2016년 7,584세대, 2017년 15,432세대로 모두 70,749세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