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세종시 진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세종시 진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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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이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이 세종 행복도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영원한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585년 개교한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명문 국립 음악원으로, 서양 음악사에서 2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산타체칠리아를 기리기 위해 교황 식스투스 5세에 의해 설립된 음악대학이다.

2016년 현재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51위를 자랑하며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재학생 1,557명(이탈리아 1344명, 세계 52개국 213명 유학생, 교수 164명) 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건반학과, 성악과, 관현학과, 지휘과, 음악이론 등 192개에 달하며, 전공에 따라 통상 5∼10년 정도 수학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 학교는 세계적인 음악 거장인 작곡가 알도 클레멘티,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아니 등을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김영미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성악), 권경순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피아노), 박세원 전 서울대교수(성악), 박성원 전 연세대교수(성악)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이 세종 행복도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홈페이지 화면>
행복청은 양해각서를 통해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아시아캠퍼스가 행복도시 내에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외국대학 설립승인 ▲자족시설 지원고시에 따른 인센티브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분교설립과 더불어 행복도시에 조성될 아트센터, 복합편의시설 등 문화예술 시설에서 산타체칠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공연과 음악회, 전시회 등을 개최해 행복도시의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행복청은 공동캠퍼스 건립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 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복합편의시설에 산타체칠리아가 우선 입주하는 방안을 제시해 학교 측의 깊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충재 행복청장이 직접 진행한 행복도시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로베르토 총장은 "행복도시의 성장 잠재력과 복합편의시설 건립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5월경에 행복도시를 방문해 분교설립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청장은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을 통해 우리 도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탈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행복청장과 로베르토 산타체칠리아 총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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