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주차장, "관리가 엉망"
정부세종청사 주차장, "관리가 엉망"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7.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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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까지 막는 마구잡이 주차 일상화, 민원인들 불만 '폭발'

세종청사 옥외 주차장이 도로변 주차, 인도 위 주차 등 무질서한 주차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야외 주차장 관리가 소홀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구역별로 마련된 주차선이 상당부분 훼손되어 보이지 않는데다가 주차 구역 외까지 차를 마구잡이로 주차하면서 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청사종합민원실 맞은편에 위치한 야외 6주차장에는 오전부터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6주차장은 청사종합안내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주차장이다.

바로 옆에 고속버스정류장이 있다보니 이곳에 차를 세우고 시외 출장을 다니는 공무원들이 많아 이들 차량과 일반인 차량이 뒤섞여 항상 만차인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로는 물론 인도 위까지 차들이 늘어서 있어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또한 주차장 주변에는 깨진 유리병과 일상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차량진입 방지봉이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고, 공사 자재들도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어 외부에서 청사를 찾는 손님들에게 ‘명품도시’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차관리 소홀은 6주차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바로 옆 블록 5주차장에도 연석을 타고 주차를 해놓은 차량들과 회차 구간까지 무작위로 주차를 해 놓은 차량들로 인해 초행 방문객들이 후진으로 돌아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주차장 내부 상황을 알 수 없으니 일단 진입한 뒤 세울 곳이 없으면 다른 주차장으로 이동한다”며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구잡이로 주차가 되어 있어 제대로 된 구획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사 방문객 박모씨는 “한번은 주차장에 잘못 들어갔다가 뒤따라오던 차와 겹쳐 오도 가도 못한 적도 있었다”며 “아무리 무료로 운영중인 임시주차장이라지만 주차선도 잘 보이지 않고 제대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다”면서 주차 관리의 아쉬움을 밝혔다.

도로 바로 옆 주차장에 빈 자리가 있음에도 버젓이 불법주차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세종청사관리소는 "불법주차단속은 시청의 권한"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옥외주차장의 경우 LH소유 부지를 임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관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구획 정리와 시설 개보수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현재는 주차장 관리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순차적으로 부지 소유권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4,5 옥외주차장에 주차장조성사업을 추진, 정식 주차장 부지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로변 불법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주차단속은 시청의 권한이다 보니 청사관리 직원들은 단순 계도와 안내 수준에 그친다”며 “옥외주차장 외부 도로까지 적은 인력으로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세종청사 주차장은 청사내부에 총 3,504대, 청사 외부에는 총 18곳의 옥외주차장에 4,001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부 주차장은 주차관제시스템에 등록된 차량이나 사전 방문부처와 출입이 협조된 차량에 한하여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외부 주차장은 청사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이 별도의 통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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