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이용 의사 있지만, 아직은 '글쎄'
자율주행차 이용 의사 있지만, 아직은 '글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1.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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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자율주행자동차 윤리 및 수용성조사', 두렵다는 인식도 많아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자율주행자동차 윤리 및 수용성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명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려움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국교통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명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은 두렵다는 인식도 많아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과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자율주행자동차 윤리 및 수용성조사' 결과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 남녀 700명과 자동차 전문가 75명, 운수업종사자 200명 등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두 명 중 한명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운전자의 50%, 일반인의 53%, 전문가의 68%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집단일수록 이용할 의사가 높은 것.

자율주행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일반인 51%와 전문가 63%가 '운전 중 졸음 및 운전 미숙으로 인한 운전자 실수를 예방해 교통사고가 감소된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일반인은 '자율주행 시스템 고장으로 교통사고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운전자 40%, 비운전자 44%)을 꼽았다.

전문가는 자율주행시스템 고장(26%),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중 사고발생시 책임소재(26%),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지원 인프라(도로시설, 통신, 위성항법, 주파수 등)등 주변 인프라 부족(22%)을 지적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 운행 시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교통법(예 제한속도) 준수 정도에 대해서는 일반인 운전자의 73%, 비운전자의 78%, 전문가의 67%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윤리실험에서,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와 쓰지않은 운전자 중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경우, 일반인 81%가 헬멧을 쓴 운전자와 충돌하겠다는 선택을 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했다.

자율주행차 탑승자 자신과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 10명 중 선택을 해야하는 윤리실험에서, 응답자의 17%가 자신이 죽더라도 10명을 살리는 이타적인 선택을 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비운전자의 50%, 일반인의 53%, 전문가의 68%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윤리 딜레마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상황대응에 대한 결정은 누가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42%가 정부 및 법률이라 답했다. 하지만 일반인은 50% 이상이 자율주행자동차 탑승자에게 있다고 했으며, 23%-33%는 제작사가 해야한다고 했다.

한국교통연구원 김규옥 센터장은 "공용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일반인 35% 이상, 운수종사자의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도 25% 이상으로 나와, 정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정책과 병행해 자율주행차와 도로를 함께 이용할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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