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육부가 역사 국정교과서의 현장검토본과 집필진을 발표한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깜깜이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최 교육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비리의혹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이때 역사학계와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다"면서 "교육부의 발표와 의견수렴계획을 보면 깜깜이 집필에 이어 의견수렴도 깜깜이 방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공개된 편찬기준은 검인정 교과서의 편향성을 바로잡는다고 하면서 일제 식민사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일방적인 '뉴라이트 역사관' 일색으로 보인다"며 "선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이제라도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정부가 강행한다면 학계, 교사, 학부모등과 함께 범국민적 폐기 촉구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구매거부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