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속에는 실리콘 밸리의 유년시절로부터 애플의 창업과정과 성공신화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가 녹아있다. 이 일대기는 2009년부터 2년간 전기작가인 아이작슨이 잡스와 40여 차례나 단독 면담하거나, 그의 가족을 비롯한 100여 명의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치밀하게 정리한 노작이다. 그런데도 이 전기는 주인공이 끝내 읽어보지도 못하고 영면한 후에 출간된 기록물이다. 진솔한 고백의 최후 버전을 읽으면, 이와 유사한 책의 낭설을 날려버리고 시대의 조류에도 당당하게 합류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는 불같은 성격+ 완벽에의 열정+ 격렬한 추진력으로 융통합한 IT혁명가이다. 그의 굵고 짧은 삶은 유기,입양(유년시절)+ 취업,퇴출(청년시절)+ 성공,실패(성년시절)가 교차되는 불행과 영욕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전자공학(휴렛패커드사 인턴)+ 물리학(리드칼리지 중퇴)+ 디자인,철학,문학(실직백수) 등 다양한 분야를 자습하여 창의성이 싹트게 되었다. 전문가도 아닌 그가 비디오게임 디자인(아타리사 입사)+ 애니메이션 제작(픽사 운영)+ 기업 총수(애플사 CEO)로 그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인류 최고의 융통합적 실험가인 잡스는 창조적 기업가(6개 부문의 산업혁명)+ 미디어 혁명가(기술과의 소통전환)+ 기술의 미니멀리스트(기술의 대중적 친화력)+ 디지털 철학가(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맹렬한 주인공(끝없는 열정)으로 불린다. 이 책에 그 모든 숨은 이야기가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로 공개되기에 읽어볼만하다.
이 책은 생가의 조그마한 차고로부터 시작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인 애플의 성공비결, 애플 I,매킨토시,토이 스토리,아이폰,아이패드 등의 혁신적 시제품의 탄생비화, 그를 세계적인 기업가로 부상시킨 프레젠테이션의 준비과정, 절제된 완벽주의로 상징되는 경영비법,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은밀한 일화까지 들려준다. 특히, 20,40,41장에는 그의 복잡한 가족사와 연애담과 마지막 순간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불행한 출생에서 리드대학교 중퇴까지의 반항기(1～4장)는 부모의 버림과 입양 때문에 반항아로 자라서 반항심이 가득하였는데 창조적 열정으로 커나갔다. 둘째, 애플의 창업과 퇴출까지의 방황기(5～17장)는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하고 시리즈물Ⅰ,Ⅱ,Ⅲ을 선보여 성패를 동시에 맛보았다.
IT 역사에 길이 남을 잡스의 업적으로는, 애플사 공동창업(Inc,1976)→ 애플Ⅰ(PC,1976)→ 애플Ⅱ(PC,1977)→ 매킨토시(GUI,1984)→ 픽사 애니메이션(3D,1986)→ 아이맥(CG,1998)→ 아이팟(MP3,2001)→ 아이폰(Smartphone, 2007)→ 아이패드(tabletPC, 2010) 등을 연달아 출시하여 애플의 성공신화를 써왔다. 이처럼 융통합의 귀재인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와 쌍벽을 이루면서 컴퓨터 운영체제의 일대 혁신과 대혁명을 이룩해왔다.
또한 잡스는 애플사가 애플⦁아이툰스⦁앱 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등을 운영하여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현대인의 편의를 제공해주고, IT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멘토+ IT영웅인 잡스는 온 인류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빛을 남긴 박애주의자+ 융통합의 대가로서의 성공요인을 반추해준다.
| 임청산, 공주 사범, 충남대 미술학 석사, 대전대 영문학 박사,공주대 문화대학장, 영상예술대학원장, 미국 칼 아츠, 세이카 대학 객원교수,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회장, 신문만화 '개구리'(중도일보) 연재, 저서 '일등시민 일등국가', '만화 영상 예술학' 등 다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