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 세종까지?... 반응 '뜨겁다'
대전 지하철 세종까지?... 반응 '뜨겁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9.04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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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연구원' 첫 공동 연구 의제... 대중교통 난맥상 해결할까 기대 모아

 대전 지하철 1호선 반석역과 정부세종청사 13.6㎞를 잇는 지하철 계획이 알려지자 세종시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전지하철 모습=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대전-세종 연구원' 출범과 함께 첫 공동 연구 의제로 다루자는 것입니다."

3일 연기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 지하철 1호선을 세종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보도와 관련, "우선 대전시와 함께 (사업이 타당한 지) 검토해 보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조금 오버한 측면이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하철 추진 소식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 대전과 세종 두 자치단체장이 최초로 공식석상에서 검토의견을 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난 1일 이춘희 세종시장과 권선택 대전시장은 모 경제지의 '대전 CEO포럼'에서 대전지하철 1호선을 세종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각 '대전-세종 지하철로 연결된다'는 제하의 기사가 나왔다. 대전 지하철 1호선 반석역과 정부세종청사 13.6㎞를 잇는 구간을 먼저 추진하고, 이후 정부세종청사~KTX 오송역(14㎞) 구간에 대한 연장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앞서 지난 2014년 발표된 '세종시 2030 도시기본계획' 상 언급된 내용이기도 하다.

기본계획 상에는 "세종시 도심의 장기적 대중교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해 반석역~ 조치원읍 서창역을 잇는 28.5km 구간에 '경전철'을 도입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전철'이란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규모 수송능력을 갖춘 대중교통수단으로 소형전철과 모노레일, 궤도버스, 자기부상열차 등을 말한다.

시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세종시가 '대중교통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여전히 불편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지하철이 세종시 대중교통 난맥상을 풀어낼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벌써부터 경유지를 놓고 떠들썩한 모습이다. 특히 노선이 통과할 인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찮은 상황. 수조원 대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만큼 시급한 현안인지는 보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관계자 역시 "이미 2030 도시기본계획 상에 언급된 것으로, 대전-세종 연원 연구용역을 거쳐 논의하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세종시 2030 도시기본계획' 철도 설치 계획도
이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을 결정한다고 해서 대전과 세종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예비타당성 통과 및 사전 절차 등이 필요해 빨라야 10년이 걸릴 사업"이라고도 했다.

1일 포럼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대전-세종 두 도시가 '통합된 생활권'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하철 건설이 앞으로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강병수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대전 CEO포럼' 당시 두 도시의 상생 발전 방안으로 '어메니티(amenity) 확대-메갈로 폴리스(Megalopolis·초거대도시) 구축-행정구역 통합'이란 3단계 단계 방안을 내놨다.

이춘희 시장은 "대전지하철이 세종까지 연장되면 인적 교류가 활발해져 대경제권을 형성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역시 "정부세종청사와 정부대전청사간 '국가중추행정도시' 기능이 연계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호응했다.

한편, 지하철 1호선 연장과 관련해 대전과 세종은 오는 12월 대전지하철 1호선 세종시 연장 사업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추진 관련 행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TF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하화 △노면(트램) △지상(고가) 등 건설방식과 노선 경유지 등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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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2016-09-05 13:37:56
뭐 어론에 교통공산지 공단인지 만든다고 엄청 떠들어 대던데
BRT가 주 수입원으로 알고 있거덩요
지하철 생기면 백퍼 적자일텐데
그럼 교통공사(?)도 물건너 가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