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석 실장, "나는 멀쩡했어요"
배준석 실장, "나는 멀쩡했어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8.24 10:0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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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호수공원 수영대회 참가 후 '탈진설'에 휘말려 구설수

   배준석 비서실장이 수영을 마치고 육상으로 올려와 곧바로 휴식을 위해 누었고 깜짝 놀란 안전 요원들이 응급 조치후 들것으로 앰블런스로 옮기고 있다.
“저 쓰러지지 않았어요. 소문이 그렇게 난 모양이던데... 아내가 병원에 꼭 가봐야 된다고 서둘러서 간 것뿐입니다.”

배준석 세종시장 비서실장이 ‘호수공원 수영대회 탈진설’에 휘말렸다.
사연인 즉 지난 20일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1.5km 수영대회에 참석한 배실장이 탈진해 쓰러졌고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귀가했다는 것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불행하게도 사망 사고가 발생해 배실장의 탈진설이 호사가들의 입방아 대상이 됐다.

23일 시장 비서실에서 만난 배 실장은 “저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라고 반색하면서 “다만 호수공원을 돌고 나오니까 힘이 들어 쉬려고 누웠는데 아내가 쓰러진 줄 알고 기겁을 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오후 2시 5분경 결승선에 도착해 잠깐 사이 들것에 실려 충남대 세종의원으로 옮겨졌고 거기서 또 다시 대전 유성 선병원으로 이송됐다. 옮기는 도중 의식이 멀쩡했으며 “내가 왜 병원을 가야하나”라며 항변했으나 크게 놀란 아내가 반드시 가봐야 한다고 주장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배실장은 링거 수액 주사를 맞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의사가 “당신은 왜 왔느냐”고 되물을 정도로 멀쩡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 취재를 했던 기자는 “도착해서 올라와 탈진한 것처럼 뒤로 누었다”며 “쓰러지지 않았으면 왜 들것에서 내려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어렸을 적부터 수영을 한 배실장은 호수공원 수온이 32도였지만 표면 온도만 그랬지 수심이 조금만 깊어도 시원할 정도였다며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수영용 수트는 체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어서 날씨가 덥기 때문에 벗는 게 좋다고 건의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실장의 탈진 여부는 당사자만이 정확히 알고 있다. 기자가 본 대로 쓰러졌지만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탈진이 수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아내 핑계를 댈 수도 있고 정말로 멀쩡했을 수도 있다.

진실은 배실장의 마음속에 있지만 본인이 쓰러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만큼 그걸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편, 이날 배 실장은 호수공원 수영대회 관련,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입장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진술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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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 13:48:18
멀쩡한데도 구급차로 응급후송을 했다는건데 그 시간에 다른 응급환자가 있었다면 큰 일 날 뻔했네요

독자 2016-08-25 06:59:59
아래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몇일전에는 사진기사가 중앙에서 갑자기 사라지더니
오늘은 이런기사가 나왔으니
실망입니다.

논다놀어 2016-08-24 22:22:22
세종의소리 실망 입니다. 물타기 기사를 쓰신것 아닌지요. 아니면 대변해 주시는 것인지요. 언론 기사중 이런 기사는 처음 입니다. 도대체 뭘 얘기 한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바보 2016-08-24 21:03:10
시민과 유가족이 바보는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
열 받아요.

연기난다 2016-08-24 13:53:07
자발적인 인터뷰 같은데 진짜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