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배려는 무엇일까
진정한 배려는 무엇일까
  • 세종의소리
  • 승인 2016.08.1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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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眞正한 配慮(진정한배려)

□.배려와 성공은

배타적인 모순이 아니라

하나의 조화입니다.

사소한 배려가 쌓여서

인생을 바꾸어가고 자신의

일과 삶이 안전하고 즐거워집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배려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유지되고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읽어보실 어느간호사의수기는

배려가 인간관계에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 있읍니다

 ♧ 간호사와 사과

 제가 암(癌) 병동에서

야간 근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 을 도와 드릴까요?"

호출기로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황급히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 한 개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님, 부탁이 있는데요‥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풀렸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 병하는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죄송해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나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얼른 사과를 대충 깎았습니다.

그는 내가 사과 깎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반으로 뚝 잘랐습니다.

 그러자 예쁘게 좀

깎아 달라고 합니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참 못 마땅했지만,

사과를 대충 잘라 주었습니다.

 사과의 모양새를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아쉬워하는 그를 두고

나는 서둘러 병실을 나왔습니다.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수척한 모습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에

사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날이 저희들 결혼기념일 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담은 접시를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져서

깎아 줄 수가 없어서

간호사님에게 부탁했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그 마음을 지켜 주고 싶어서,

간호사님이 바쁜 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하고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그 날 사과 깎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 말을 들은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나는 그 새벽,

그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던 환자와 보호자.

 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옹색한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녀가 울고 있는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말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그것으로 충분했노라고.!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처한 상황이나

생각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살아가면서 매사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보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배려(配慮)는 짝’배’, 생각’려’를

합친 단어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 비탈의 바위와

흙과 이끼와 물과 나무도

서로 배려하면서

공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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