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명됐다.
더민주 중앙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고 사고당부·사고위원회로 지정된 세종시당의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춘희 시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당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이춘희 시장과의 협의를 거쳐 중앙당에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세종시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이 시장을 중심으로 조직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흥수 전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임명했던 인사들이 비대위를 발족, 지난 21일 중앙당에 사고지구당 지정 유권해석을 요구하는 등 세종시당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세종시당은 결국 이춘희 시장 체제로 개편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의 복당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 측과 사전협의가 있을 지에도 촉각이 쏠린다. 특히 이 의원 탈당과 함께 당을 떠났던 당직자들의 복귀와 이 의원을 지지해 징계를 받았던 시의원들의 복권 여부도 관심사다.
이춘희 더민주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시당위원장이 새로 선출된 때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중앙당은 지난 6일 세종시당과 대전 대덕구, 충남 아산 갑 등 전국 20개 지역위원회를 사고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후보로 나섰고 세종시당 위원장에 단독으로 신청한 문흥수 변호사는 위원장 임명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