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 강화
세종교육청,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 강화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6.04.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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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교 대상 9억 6천만원 투입해 교육과정 안착 지원, 긍정적 변화

지난 2월 세종시 C고를 졸업한 철희(가명)는 꿈이 국어교사였다. 국어교육과를 합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더 쉬운 학과를 고를까 고민도 깊었다.

꿈을 버릴수 없었던 철희는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진로에 대한 실천계획을 세웠다. 멘토동아리를 만들어 어린이 보호시설에서 꾸준히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했고 교사가 꿈인 학생들과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참스승에 대한 다양한 토론도 실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꿈에 대한 확신을 가져, 원하던 국립대 국어교육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평균등급이 2.4등급을 상회해 학생부 교과 전형과 정시모집에서는 합격하기 어려웠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을 활용, 꾸준한 자기 개발로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처럼 고등학교 교실에 다양한 변화들이 일고 있다. 수능 점수나 내신성적에 맞춰 진로희망에도 없던 학과를 선택하던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그 기반에는 학생의 진로계획 등과 연계된 자기주도적 교과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 노력을 통해 교실의 긍정적인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시교육청은 관내 일반계고등학교 대상으로 교육력을 제고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원하기 위해 R&E(지도교사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과제연구)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과제연구 분야별로 인문사회 20과제, 자연생명 20과제이다. 형평성과 질을 충족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해 과제별 지도교사는 시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진로희망이 동일한 성적 상·중·하 학생들이 작품당 2~3명씩 1개 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하게 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의 대입결과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학교가 일정액 지원하고,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힘든 과목을 인근 학교 간 교사의 상호 지원 및 공동교육 과정으로 진행되는 거점학교를 운영한다.

학부모 사교육비를 억제하기 위해 예체능 전공 실기 심화과목을 2과목 8단위, 상경계열 학생들의 진로적성 개발을 위해 4과목 8단위, 소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18과목 32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대입지원과 일반계고 전체의 균형적인 교육력 향상을 위해 11개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학생 진로적성 개발 지원 ▲학력향상 지원 ▲ 대입지원 만족도 제고 ▲ 신설학교, 읍지역 고교, 사립고 지원, 총 4가지 주요 과제에 약 9억 6천만원을 투입하는 등 조기에 교육과정이 안착되도록 행․재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계고 학생 개인의 꿈과 끼를 살리고, 학생의 진로적성 개발을 도와줄 수 있도록 교육청의 모든 지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제 일반계고 교실에서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는 만큼 다각도의 예산지원 및 대입지원 노력을 통해 살아 숨쉬는 고등학교 교실로 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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