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엉덩이 무릎 댄 빈대떡...
입성
엉덩이 무릎 댄 빈대떡
실 자국 꿰맨 양말
가을걷이 나중 소 줄여 산 입성
어쩌다 겨우 물려받기도 했지.
닳도록 손 이어 아끼던 옷
인두 누르고 문대던 숯 다림질
낡고 꾀죄죄해도 소중했던 입성
궁기 흘러도 허름해도 대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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