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해, 나라위한 지혜 모아야”
“원숭이해, 나라위한 지혜 모아야”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6.01.01 22:1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성 칼럼] 국민 개개인부터 양심회복 운동으로 국가를 구하자

   장원 급제하여 귀하게 되라는 의미가 담긴 조선시대 후기 그림 '안하이갑도'에 나오는 원숭이
을미년을 역사의 건너편으로 넘기고 새로운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떠올랐다. 병신년을 붉은 원숭이해라 불리는 것은 10천간(天干)이 하늘의 에너지이고 12지지(地支)는 땅의 에너지인데, 10천간 중 병(丙)은 '불'로 붉은 색을 12지지 중 신(申)은 원숭이를 말하기 때문이다. 붉은 색은 열정을 나타내어 붉은 원숭이의 해는 열정적인 역사를 만들어내는 해로 기대가 되는 한 해이다.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동물로 옛날 그림 속에서 주로 사람의 몸을 하고, 집이나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그려졌다. 행동도 사람과 비슷하면서 영리해, 원숭이는 전통적으로 지혜의 상징이었다.

또, 원숭이의 한자인 '후(猴)'자가 제후를 의미하는 '후(侯)'자와 발음이 같은 탓에, 높은 벼슬을 상징하기도 하여 원숭이해는 지혜와 출세의 해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는 또한 모성애와 가족애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원숭이와 관련한 유물 중에 원숭이를 장수와 자손번창의 상징으로 묘사한 경우가 많다.

명나라 오승은(吳承恩)이 지은 소설 ‘서유기’에서 주인공 손오공은 원숭이의 지혜를 대표한다. 손오공은 당(唐)나라 황제의 칙명을 받고 지금의 인도로 불전을 구하러 가는 현장법사를 수행하면서, 공중에서 구름을 타고 돌을 날리며 여의봉을 휘두르는 신통력으로 약자를 돕는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역사적으로 원숭이의 해에는 후삼국의 통일과 조선의 건국, 갑신정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혼돈과 격변의 사건들이 발생했다. 올해는 20대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국운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람과 가장 비슷한 동물인 원숭이는 손오공의 지혜를 대변하듯이 올 병신년에는 사람들이 지혜롭게 일들을 처리했으면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로 남북한 극한 대치에다가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혼란스럽다.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 속에서 수출을 많이 해야 먹고 살아갈 수 있는데 수출이 줄고 있어 걱정이 크다.

이런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자의 이념과 강한 고집으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정치인들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문제다. 따라서 올 20대 총선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고 양심적이고 유능한 인사를 많이 뽑아야 국운이 호전되는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전반적으로 양심이 마비되어 기본이 무너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기 전에 나라의 지도자인 정치인들부터 개과천선해야 한다. 손오공의 여의주를 빌려서라도 양심회복 운동을 사회 전반에서 벌여 국민 개개인부터 도덕성을 지닌 양심인(良心人)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 간에 소통이 안 되어 이혼으로 가정이 붕괴되는 일이 늘어나 사회불안의 큰 불씨가 되고 있음도 걱정스럽다. 아침에 눈만 뜨면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천인공노할 사건이 뉴스로 도배되는 살벌하고 냉정한 세상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동물원에 가보면 원숭이들이 따스한 햇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서로 이를 잡아주며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원숭이들의 모습은 60년대 가난했지만 가정마다 오순도순 사랑을 나누며 정겹게 살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2016년 붉은 원숭이해에는 우리 국민들이 원숭이 같은 지혜로 국내외적으로 닥쳐오는 어려운 여건을 슬기

   신도성 편집위원
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한 배에 탄 우리 국민들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4강 각축전 속에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으로 골치가 아프다. 한반도가 자칫 방심하다간 일촉즉발의 위험성을 지닌 화약고 신세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야말로 원숭이가 갖고 있는 영민함으로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의 두 축을 잘 이끌어나가야 하고, 가족사랑의 따뜻한 심성으로 가족애도 돈독히 해야 한다. 그러면 각자가 원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고, 경기가 회복되어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udharang 2016-02-03 21:42:17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좋은 글 자주 보고요. 큰 일 해내는 모습 기다려 봅니다.최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