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통에 앞서 2단계 도로를 공사 현장 관계자의 도움으로 시주행해 봤다.
총 사업비 4,345억 원이 투입된 2단계 도로는 중앙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차로를 포함한 왕복 6차로로 건설됐다. 도로 개통으로 세종에서 대전역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6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획기적 변화다. 세종과 대전이 같은 생활권으로 더욱 공고히 묶인다는 의미다.
현장은 아직 개통식 준비와 함께 시설물 보강, 청소 등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말끔히 포장된 도로는 한눈에도 시원시원했다.
도로 시작과 함께 웅장한 자태의 거대한 구조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갑천을 가로지르는 '문평대교'.
공사비 270억원을 들여 왕복 6차로로 건설된 국내 최초의 '곡선형 3주탑 사장교'다. 주탑의 최고 높이만도 무려 93m에 달한다.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모습이다.
현장 관계자는 "곡선형 사장교인 문평대교는 주탑이 곡선형으로 설계되어 난이도가 높은 공법으로 시공됐다"면서 "밤에는 경관조명을 비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리를 건너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도 눈에 들어왔다. 정류장은 현재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내년 7월 BRT가 정식 개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BRT개통시 세종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통해 대전역을 이용하기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양 도시간 인적․물적 교류도 늘어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달리자 2단계 종점인 와동IC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대전역까지는 한걸음이다. 쌩생 달리는 차량들이 시원스레 들어왔다.
2단계 도로는 총 4.99km의 짧은 거리다. 승용차로 5분여 남짓. 기존 개통한 1단계 도로와 2단계 전 구간 14.2km를 모두 합해도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도로 개통으로 세종과 대전은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전 대덕구·동구 등 대전 동북부지역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지난 2012년 개통·운영 중인 대전유성연결도로 교통량이 분산되어 세종~대전 간 출퇴근 시 교통흐름이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행복도시의 첨단 바이오․정보통신기술(IT) 융복합 산업 메카인 산학연 클러스터와 대전시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대덕테크노밸리 연계성이 강화되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