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었다면 그때 떨어뜨렸어야 했다"
"문제있었다면 그때 떨어뜨렸어야 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2.0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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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해제된 박두희 전 세종과학영재학교장, "억울하다. 끝까지 가겠다"

   직위해제된 박두희 전 교장은 "억울하다" 며 "공모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서류가 나를 쳐내는데 이용됐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나는 억울합니다.”

세종시 교육청으로부터 4일 직위해제를 당한 박두희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전 교장(56)은 “억울하다”는 말과 함께 “공모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다면 그 때 나를 떨어뜨렸어야 했다” 며 “그랬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제출했던 학교 운영계획서는 교장 심사과정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될 수가 없다” 며 “추후에 수정본을 제출하고 그게 학교 홈 페이지에 올라가 있다” 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전 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첫 번째 제출한 학교운영계획서에 표절이 발견됐다. 이건 잘못이 아닌가.
“그건 나의 미스다. 하지만 그게 교장 공모 심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 왜 그걸 제출했는가.
“사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정리되지 않는 서류를 보냈다. 거듭 말하지만 그게 심사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 반영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나.
“당시 심사위원 상당수가 그 계획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심사 당일에 계획서를 나눠줘 검토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면접에서도 학교 발전 방안과 자금 조달 계획 등 개인의 능력을 즉석에서 검증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 그 후에는 이 문제와 관련, 어떤 일들이 벌어졌나.
“교육청에서 홈 페이지 게재를 위해 학교 운영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그래서 잘 정리해서 보냈다. 만약에 그게 문제가 되었다면 수정을 하면 안 된다고 요청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 수정본을 보냈다는 건 공모에 합격이후 표절을 없애려는 의도가 아닌가.
“첫 번 째 낸 것은 심사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담당자 책상 서랍 속에 있었다. 공모 후 홈페이지에 실어야 하니 학교운영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새로 만들어서 냈다. 그게 전부다.”

- 그렇다면 표절 시인 사인을 왜 했는가.
“그건 교육청에서 사인을 하지 않으면 경찰 광역수사대로 넘어간다고 하면서 (교육청에서)제스츄어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충분히 소명기회를 주겠다고 해서 사인을 했다. 강압에 의해 한 것이어서 번복이 가능하다.”

- 왜 이런 문제가 이제 불거져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말하기 곤란하다. 그동안 많이 괴롭혔다.”
박 전 교장은 비 보도를 전제로 몇 가지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학교 내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과 내부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책상 서랍안에 있던 서류를 나를 쳐내는 데 이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제보자에게 자료를 준 과정을 고소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 내일(7일) 고소를 하겠다.”

- 세종시 교육청에는 어떻게 하겠나.
“제출된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에 골라냈어야 했다. 행정적인 미스가 아닌가. 나중에 행정소송을 하겠다.그 때 내게 문제가 있어 떨어졌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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