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카드, 과연 통할까
박종준 카드, 과연 통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0.06 08:23
  • 댓글 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정치지형, "당내 예선, 본선 경쟁력 등 녹녹치 않아"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5일 세종시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사진은 이날 동반 사퇴한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차장의 정치적인 거취를 보도한 MBN화면 캡쳐>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의 세종시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지역 정가의 필승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에다 지난 8월 출마를 위해 종촌동에 개업을 한 김동주 변호사 등이 선점한 새누리당 내 상황이 녹녹치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해찬 의원이 버티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예측불가한 당내 상황과 맞물려 돌발변수가 잠재하면서 올 연말 세종시 정가는 의원 한 석의 의미를 뛰어넘는 관심지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종준 차장은 5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하면서 세종시를 선택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박 전 차장은 사퇴 전 전화 통화에서 “공직에 있어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면서 “상황이 변하면 그 때 얘기하자”고 말했다. 불출마나 공주지역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세종시 출마로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박 전처장의 세종시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예선 통과 여부와 본선 경쟁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한식 전 시장이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읍면지역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박 전처장은 장군면 출신이지만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유 전시장의 벽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카드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종촌동에 사무실을 낸 김동주 변호사도 박 전처장이 극복해야할 예비 경쟁자다. 유 전 시장을 지지했던 일부 세력들이 “국회의원 출마는 욕심”이라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상당수 김 변호사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기간동안 일정 조직을 확보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다가 조관식 부회장, 또한 나름대로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 정치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전 처장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종시당 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첫 번째 과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본선 경쟁력은 있을까.
6선의 이해찬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세종시에 정치 초년병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까. 물론 정치는 생물이어서 언제든지 가변적일 수가 있다. ‘현재’라는 단서를 달면 쉽지 않는 싸움임에는 분명하다.

서울 관악에서 5선을 한 뒤 불모지나 다름없는 세종시에 뛰어들어 거물 심대평 후보를 누른 이 의원은 그동안 상가집과 결혼식장 방문 등 이른바 ‘스킨 십’은 없었지만 차분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한두번 만나본 지역 인사들은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고 인간적”이라는 등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행복도시 인구가 원주민을 앞섰고 신도시 평균 연령이 31.4세라는 점이 야당 성향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으로서는 어려운 싸움을 예고케 한다. 다만 당내에서 불고 있는 당 중진들의 약세지역 출마, 또는 2선 퇴진이 이 의원의 정치적인 거취에 어떤 작용을 할 지가 변수다.

물론 새누리당 쪽의 필승 셈법은 있다. 원주민 중심의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고 신도시 지역에서의 선전이다. 후보만 괜찮으면 일방적인 패배는 더 이상 없을 뿐만 아니라 여당 성향의 공직자들이 많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지난 번 패배는 심대평 후보 개인의 문제였는데다가 이해찬 의원의 스킨 십없는 의정할동이 지역 정서와 맞지 않아 상당수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인 행정수도인 세종시 국회의원은 한 석 이상의 상징성이 있다. 박 전처장의 세종시 출마 유력 뉴스가 지역 정가의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운동 2015-10-06 10:04:29
현재의 시점에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연기군이 아닙니다. 달라진 세종시민들은 누가 세종시 발전의 적임자인지 성숙하게 판단할 것입니다. 우선공천제로 예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세종시에 마땅한 경쟁마가 없는 새누리당이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고 내려 보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야당 국회의원이 세종시 발전에 어떤 역할과 기여를 했는지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종시민 2015-10-06 10:06:46
이해찬의원의 스킨쉽없는 것이 뭐가 문제죠??
국회의원으로서 일은 뒷전이고 맨 행사장만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스킨쉽인가요?
상당수 지지자들이 이탈이다고 하셨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본래 지지자가 아녔던 사람입니다.

우리동네 2015-10-06 10:11:48
보좌관님들!!!
새정치 당직자분들!!!
애해찬의원 주변분들!!!

세종시는요!!!
지금까지 국회의원 연속으로 두번한 역사가 없습니다.
정신들 차리세요..

지지자 2015-10-06 10:28:17
난 개인적으로 이해찬의원 지지자다.
국회의원은 서울에서 아니 전국에서 바쁘게 움직여야한다.
그렇다면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스킨십없다는 것은 누구의 문제냐면요!
이해찬 의원님을 보좌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닌가여?
첫번째 보좌관이 누군지 알수가 없어요.
세종시에 보좌관이 있기는 있는 건가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정치를 하고
지역의 일은 중요한 일에는 꼭 참석하고 그외 지역의 소소한 일들은 보좌관들이 활동을

신도시는 2015-10-06 11:48:21
신도시는 젊다.
젊은 도시는 젊은 정치인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선한 젊은 정치인~~~
그리고 주민과 친화력 있는 정치인
그것도 젊은 정치인~!~~~
그래서 난 젊은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