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승리'를 아십니까
대안학교 '승리'를 아십니까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5.09.18 09:08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의 소리' 방문, 김중규 대표와 환담나누고 행사 홍보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대안학교 '승리학교' 학생들이 세종의 소리를 방문하고 학생들의 경험을 모아 만든 책 '나를 알고 너를 ...'를 김중규 대표기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승리학교를 아십니까.

대전에 정말로 작은 대안학교, 승리학교가 큰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틈틈이 만든 목공예 작품 판매 수익과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는 주변의 정성을 모아 19일 오후 4시 대전시 동구 대동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인다.

행사 명칭은 ‘우리가 왔슈~~’.
톡톡튀는 청소년들의 작명이 돋보였지만 그 보다 어렵게 사는 어른들에게 재롱잔치를 통해 전교생 14명이 이웃의 정을 전달하겠다는 뜻이 훨씬 크게 보였다.

승리학교 김은정 교사(35)를 비롯한 김창대(19)군, 김은혜(18), 정주람(17), 김은신(14)양 등 5명이 지난 금요일 ‘세종의 소리’를 찾아왔다. 이들이 온 목적은 세 가지였다. 대안학교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 그리고 행사 홍보와 후원 등이었다.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대안학교=문제아’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이날 찾아온 막내 김은신 양은 “일반학교에서 다닐 때는 속이 답답했는데 승리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그런 증상이 없어졌다” 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자신을 훨훨 날아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회의 빠른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답변이었다.

올해 고3인 김창대 군에게 김중규 대표기자가 “대안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어느 수준이냐”고 물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능률이 더 잘 오르고 있다” 면서 “충남대 주요학과 갈 실력은 된다”고 말했다.

“왜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느냐”는 물음에 김은혜양은 “왜 공부를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 고 말하면서 “대안학교가 반드시 좋은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제도”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김 대표기자가 “대안학교에 다니는 여러분들이 아직은 사회의 소수자이지만 작은 시도가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많은 분들이 바라보고 있는 만큼 인성과 학업 등 모든 면에서 뒤쳐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찾은 김은정 교사와 학생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약 1시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에 대해 김은정 교사는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활기차게 변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며 “결국 기존 제도에 맞지 않았던 자신을 대안학교라는 시스템을 통해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학교 학생들은 하늘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벌이는 ‘우리가 왔슈~~’에 대한 행사 설명과 자신들의 진솔한 고백서 ‘나를 알고 너를 알고 우리를 알고’라는 책을 세종의 소리에 전달했다.

또, 행사비용 마련을 위한 목공예작품 설명서와 가격표를 주면서 “앞으로도 세종의 소리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승리학교가 승리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승리학교는 대전 유성구 지족동 성천영성문화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올해들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기업인과 기관장들을 만나 조언을 통해 사회를 배우고 있다. (김은정 교사 연락처)010-8628-244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동 2015-09-30 17:42:09
대견합니다

승리 2015-09-30 08:39:25
승리학교 승리 화이팅!!! 정말 좋은 일 하네요. 새로운 물결 만드세요.

좋습니다 2015-09-25 17:06:28
모두 표정이 밝아 보기 좋습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화이팅!

TEN 2015-09-24 20:38:00
그럼요 당연하죠~ 모두 그리해야죠 !!! 아자! 아자! 힘납니다!

배경민 2015-09-24 10:29:54
세상을 대하면 대할수록 인생을 보는 각도가 선입관과 편견으로 보기 쉬운데...
기사를 보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