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변인 브리핑을 신설, ‘월요소통마당’이라는 이름으로 16일 첫 브리핑을 가졌다.
김재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첫 브리핑에서 “기존 목요 정례브리핑과는 별도로 시민참여 및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월요소통마당’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일방적 시정 홍보가 아닌 ‘시민들과 언론이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대변인 브리핑은 매주 월요일 오전 정례적으로 열리며, 3가지 주요내용으로 진행된다. ▲주간 주요보도 내용 및 목요 정례브리핑 계획을 소개하고 ▲언론 보도내용에 대한 세종시 입장을 설명하며 ▲주요 시정을 소개하는 한편, 언론보도에 따른 조치사항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주 언론에서 보도했던 지역주력산업 육성사업 주관기관 선정문제, 신청사 업무 공간 및 주차장 부족문제, 신축 청소년수련관 공사 지연문제 등과 관련해 세종시의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
그동안 짧은 해명자료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혔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으로 밝히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등 ‘소통 강화’에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주요 시정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은 환경오염 배출업소 급증에 따른 주민감시단 운영 계획이 나왔다.
김 대변인은 환경오염 취약업소 관리 강화 방안과 관련, “중점관리대상 업소를 선정해 전담관리 공무원을 지정 운영하며 금강유역환경청, 환경보전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3월 말부터는 취약업소에 대한 주민자율 감시단을 구성하고 우체국 집배원을 활용한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담당부서인 녹색환경과의 윤석기 과장은 “악취 민원 발생업소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검사기관의 협조를 통해 정밀분석을 실시해 악취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고, 하천 책임감시제 시행으로 취약업소의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한 주기적인 하천순찰 등으로 수질오염사고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매주 이춘희 시장의 ‘목요정례브리핑’과 함께 대변인 주재 ‘월요소통마당’을 통해 언론과의 접점을 넓혀 시정현안에 대해 언론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다만 목요정례브리핑과의 차별화는 극복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기존 정례브리핑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고, 유사한 진행으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월요소통마당’이 차별화된 언론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지 김 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대변인은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이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언론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등 월요소통마당을 상호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