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모를 통해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전 청장에게 유리한 판세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가 당협 위원장 선임이 곧 세종시당 위원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2, 13, 15일에 걸쳐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유한식 전 세종시장(65), 최민호 전 행복청장(58), 조관식 전 국회 입법보좌관(58) 등 3명이 신청했다.
지난 달 13일 김고성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되면서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거친 것으로 당헌 당규에 따라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실사를 통해 임명하게 된다. 조직위원장 임명은 당협 위원장 선임을 위한 전단계이다.
임명된 조직위원장은 세종시의 당 조직을 구성하고 15명 내외에 달하는 읍면동 대표와 세종시의원, 조직위원장이 지명하는 위원 7명 등 약 28명 규모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 경우 조직위원장이 읍면동 위원과 직접 임명하는 위원 7명에 대해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
세종시는 시당과 지역구가 단일지역이어서 당협 위원장 선임은 곧 시당 위원장 확보로 이어져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이 당협 위원장과 시당 위원장 자리로 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한식 전 세종시장이 절차에 따른 시당 위원장 선출에 대한 중앙당 승인을 유보시킨데다가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유 전 시장을 배제하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고성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가 결국 절차상 하자가 없었던 유 전시장을 두고 조직위원장 선임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 이번 공모를 통해 시당 위원장까지 한꺼번에 임명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라 조직위원장을 선출할 뿐 현재로서는 유·불리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장기간 시당 위원장 공석으로 조직이 상당부분 약화되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정비를 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유한식 전 시장 지지자들은 최 전 청장의 전화 녹음 공개와 선거법 위반 고소, 경선 패배 이후 행보 등을 들어 유 전 시장 쪽으로 임명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야당이 여당 행세 하고 싶은것 아니 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