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로컬푸드, 내손으로 하겠다”
“성공적인 로컬푸드, 내손으로 하겠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8.20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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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은주 농업기술센터 소장 “싱싱장터는 로컬푸드 시작”

 신은주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해야 한다”며 “사업의 성패는 생산자 의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정직하고 솔직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임해야합니다. 즉, 농심(農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마음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은주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56)은 20일 <세종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로컬푸드 사업 성패는 생산자 의식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소장은 지난 1일 인사에서 농업기술센터 책임자로 전격 발탁됐다. 제2기세종시 핵심 공약인 로컬푸드 사업. 그 사업의 핵심 추진기관인 센터 책임자로 낙점됐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로컬푸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먹거리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싱싱장터는 그러한 의미에서 로컬푸드의 시작이죠.”

‘세종시표 로컬푸드’ 사업이 21일 한솔동에서 열리는 ‘싱싱장터’를 시작으로 첫발을 뗀다. 이날 처음 개장하는 장터는 앞으로 도담동까지 주6회, 요일별로 순회 개장한다. 로컬푸드 생산자연합회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은 당일 수확,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신 소장은 35년 공직생활 평생을 농촌과 함께한 ‘농업 전문가’다. 지난 1979년 부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8년부터 세종시 전신 연기군에서 근무했다. 2006년에는 연기군 최초로 여성사무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농촌여성에게 일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연기군 때에는 조리사자격증을 따려는 주민들을 위해 이론과 실기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어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책9권을 구입해 먼저 공부하고 가르쳤던 기억이 나네요.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지요.” 그의 표정에서 열정이 읽힌다.

“이제는 우리의 마당 안에 소비자가 와 있습니다.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파악해 생산물을 판매하는 등 기회는 대폭 늘었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인들도 소비자 마음을 읽는 경영마케팅을 배워 변화해야 합니다.”

특히 그는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바뀐 후 많은 농업인들이 신도시와 비교해 소외감을 느끼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세종시 출범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온라인 마케팅 등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로컬푸드 사업을 그 출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제 세종시 로컬푸드는 정책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로컬푸드를 통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제대로 연결해줄 수 있는 체제. 농업기술센터에서 해야 할 일이죠.”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그는 세종시 유일의 서기관급 여성공무원이다. 앞으로 정년까지는 4년.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신 소장은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로 성장한 만큼 여성들의 임무와 목소리도 커져야한다”며 후배 여성공무원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쳤다.

또, “외부고객(농업인)을 아우르고, 내부고객(직원)의 자질향상을 꾀하고 싶다”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서 포부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싱싱장터를 통해 로컬푸드 생산농업인을 조직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며 “세종시표 로컬푸드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락처) 010-4710-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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