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1일 제2대 세종시장에 취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 조치원읍 시청사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문재인 국회의원, 이해찬 국회의원, 권양숙 여사 등 참여정부 핵심인사를 비롯해 지역원로 및 각계인사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한식 전 시장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도 이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이춘희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취임사를 통해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기틀을 확립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도농상생의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먼저 “세종시는 고 노무현대통령, 그리고 500만 충청인의 꿈과 소망이 담겨있다”며 “참여정부가 남긴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이고 또, 실질적 지방분권시대를 열어나갈 선도자의 역할도 갖고 있다”고 세종시의 특별함을 언급했다.

이어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위상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등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세종시 중심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면 정치와 행정기능이 분리된 현재의 비효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12가지의 시정목표를 제시하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주문했다. 시민 스스로 도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시정에 참여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종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아울러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참여가 나올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세종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춘희 시장이 더욱 책임 있고 투명한 행정으로 주민의 삶을 돌봐주시고,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계각층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도 영상을 통해 전달됐다.

신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소원 유리병 전달식’도 열려 특별함을 더했다. 세종시에 바라는 점이나 발전을 기원하는 글 등이 병에 담겨 이 시장에게 전달됐다.

이춘희 신임 시장은 이날 오전 업무인계인수서 서명과 취임식을 거쳐 본격적인 시장 임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