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참총장, 매년 현충원에 오는 이유는
전 육참총장, 매년 현충원에 오는 이유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6.06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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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 전역 후 수년째 현충원서 무료급식 봉사

   대한민국 육군을 진두지휘했던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사진 왼쪽>이 구암사 북천 스님과 함께 6일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군대에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대한민국 육군을 진두지휘했던 장군이 전역 후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봉사로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예비역 육군 대장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64). 그는 매년 현충일만 되면 대전 현충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참배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6일 국립 대전 현충원. 이날도 어김없이 대전의 한 사찰인 구암사의 무료급식 봉사단 일원으로 국수를 대접하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나 만난 그는 벌써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이 무료급식 도중 짬을 내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1973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줄곧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1998년 대통령 비서실 국방비서관을 지냈고, 2000년에는 육군 제17보병사단 사단장, 2003년에는 육군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 부장, 2004년 육군 제1군단 군단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에는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낸데 이어 2008년에는 대한민국 국군 의전 서열 2위인 제39대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나라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분들을 위한 동지애라고 할까요. 이곳에 묻힌 호국영령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분들에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죠.”

전역 후에도 이렇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오직 나라에 대한 ‘충심’ 때문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날 ‘무료국수 나눔’은 2만 그릇이 목표다. 소요 예산만 3천 여 만원을 넘어서는 대규모다. 봉사활동에는 임 전 총장을 비롯해 각계에서 모인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종교를 떠나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고 구암사 주지 북천스님(59)은 귀띔했다.

임 전 총장은 전역 후 충남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평화안보대학원의 ‘군사전략’ 과목 강의도 맡고 있다. 거주지가 서울이고 봉사 장소가 대전이다 보니 강의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봉사활동에 합류한다.

현충원 참배객들에게 국수를 대접한 지는 벌써 5년째. 전역 후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찾던 중 구암사 북천스님과 함께 현충원에서 무료국수 나눔 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부인 최옥례 씨(64)씨도 같이 참여하면서 열렬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북천 스님과의 인연은 지난 2003년 대전에 위치한 육군교육사령부에 근무할 당시부터 시작됐다. 이때의 연이 임 전 총장을 퇴직 후에도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북천 스님은 “현충원 참배객들이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 배고픔에 지쳐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며 “그분들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그 분야의 최고가 되자”

임 전 총장의 좌우명이다. 육군 전체를 진두지휘했던 그가 북천스님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의 최 일선에 나선 것 또한 그의 좌우명과 닮아 있다. 현역으로 있을 당시보다 더 진한 땀방울이 영글고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참배객들이 몰려든 6일 국립 대전 현충원. 구암사에서 마련한 국수를 들기 참배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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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사 2014-06-27 12:21:00
마음을 바라보는 여름방학캠프

행복의 시작은 마음의 안정에 있다 합니다
아이들이 교실을 떠나 자연과 함께 밝고 환하게 ...
시골여행 하며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도 마음에 담아 훗날 친구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회상할때 소나무숲과 솔내음이 가득한 향기로운 사찰
서광사 템플스테이를 떠올릴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광사 템플스테이 041-664-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