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 임재엽중사 흉상 제막식
천안함 순직 임재엽중사 흉상 제막식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4.03.1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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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기 앞두고 충남기계공고서 모교 후배, 해군 장병 등 참석

  충남기계공고 교정에 세워진 임재엽 중사 흉상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북한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폭침되어 꽃다운 26세로 차디찬 바다에 목숨을 국가에 바친 임재엽 중사를 기리기 위한 흉상 제막식이 3월 12일 오전11시 모교인 대전시 중구 문화동 소재 충남기계공고 교정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은 임재엽 중사의 부친 임기수씨와 모친 강금옥 여사 등 가족친지와 총동문회 임원과 학교 교직원, 학생 그리고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장병 및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흉상 제막식은 충남기계공고 시청각실에서 추모동영상을 시청한데 이어 제막식행사를 가졌다. 제막식은 헌화와 분향, 묵념 및 조총발사에 이어 유가족 인사와 내빈의 추모사가 있었다. 모교 후배인 3학년 김지섭 군은 “파도에 부스러진 젊은 꿈들이 다음 생에 바람되어 온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리라”는 헌시를 낭송했다.

충남기계공고총동문회(회장 임세환)에서는 지난해 초에 2003년에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하고 2004년 해군에 부사관으로 임용되어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다가, 북한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산화한 임재엽 중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

 모교 후배가 지은 임재엽 중사 추모시 전문
조형물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추모조형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성금을 모금했다. 이에 따라 흉상 건립 성금으로 충남기계공고 총동문회에서 적극 앞장 서 동문들은 물론 모교 교사 , 학부모, 재학생들의 성금과 나이 어린 자녀들의 푼돈까지 모아졌다.

이원승 임재엽중사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해 11월 5일 모교 회의실에서 모교측과 해군본부 관계자, 해군정비창 실무자, 대전지방보훈청 직원과 임재엽 중사의 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조형물 제작 협조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1월 21일 모교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경기도 이천 소재 성아트와 임재엽 중사 추모흉상 제작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2월 21일에는 임재엽 중사의 부모의 열정에 감동한 해군본부에서 해군참모총장의 지시로 천안함 잔해인 청동 한 조각을 녹여 임재엽 중사의 흉상제작에 넣어 나라 위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임재엽 중사 흉상 용탕주입행사’가 진해 해군기지창에서 열렸다.

이번에 임재엽 중사 흉상을 만들면서 46순국용사 중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천안함 잔해를 녹여 만들고 모교에 안치하는 것은 임재엽 중사 부모와 모교 동문들의 성원에 해군측이 보답한 것으로 의의가 크다.

임재엽 중사 부모는 “모교 동문님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재학생들이 많은 성원을 해주시어 감사드린다”며 “재엽이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다시 흉상으로 돌아와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 중사의 흉상 건립으로 충남기계공고에는 지난 96년 동해안 침투 무장공비 소탕작전 중 산화한 충남기계공고 출신인 고 오영안 장군의 흉상에 이어, 호국정신 고취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산 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나라를 위해 순직한 임재엽 중사 흉상이 모교 선배 옆에 나란히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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