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명품 복숭아 와인 만들터..."
"세종시 명품 복숭아 와인 만들터..."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2.05.18 14: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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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기 국내 유일 복숭아 와인 '금이산 농원' 대표

   국내 유일의 복숭아 와인을 만드는 '금이산 농원' 김영기 대표<사진 왼쪽>가 사위이자 관리를 맡은 김선기씨와 와인 숙성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복숭아의 고장, 연기군을 상징하는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산 농민들, 또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복숭아를 와인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셈이죠.”

국내에서 유일하게 복숭아로 와인을 만드는 금이산 농원 김영기 대표(63, 여)는 18일 오전 11시 연기군 전의면 읍내리 생산 시설을 보여주면서 “아직은 가내 수공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 농사일을 하다가 지난 2010년 연기 특산품 복숭아로 만들 수 있는 상품 개발을 고민하던 중, 연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와인’이라는 독특한 제품을 개발했다.

과일 특성상 보관이 쉽지 않는 복숭아는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과는 달리 충분히 먹을 수는 있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리다시피 하는 게 상당수다. 이중 일정량은 복숭아 즙 공장으로 흡수가 되지만 아직도 많은 양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자그마한 흠집만 있어도 출하가 어려운 게 과일입니다. 유독 복숭아는 그게 더 심합니다. 생산하는 과정에 땀 흘린 농가를 생각하면 정말 버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직은 많은 양을 사들이는 건 아니지만 농민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와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 생산량은 복숭아 와인 약 2,000ℓ.
많은 양은 아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와인 생산 과정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제 맛을 내는 복숭아 와인’으로 제조 기술을 터득, 향후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늘어나는 판매량 만큼 복숭아 수요도 증가해 농가소득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년 정도 숙성시키면 복숭아 와인은 제 맛이 납니다. 부드럽고 과일 향이 늦게까지 남아있는 게 저희 제품의 특징입니다. 연기 복숭아의 향과 단맛을 조화롭게 배합해 메인 코스 요리와 디저트 와인으로 제 격입니다.”

금이산 농원 복숭아 와인의 맛을 자랑하는 김대표는 현재 식음료회사와 각종 행사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6월2일 세종시 첫마을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도 금이산 농원표 복숭아 와인은 연기군을 대표해서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저희들 이름을 걸고 나가기 때문에 균일한 맛과 복숭아 맛을 곁들인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딸(천영옥, 37)이 책임지고 관리는 사위(김선기, 40), 그리고 남편(천장상, 68)은 경영을 맡아 전 가족이 가내 수공업 형태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학교에서 복숭아 와인 제조 과정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
도자기를 전공한 딸 천영옥씨가 와인과 도자기 체험학습장을 전의면 달전리에 마련, ‘체험 농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연기지역과 인근 천안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이 지역 대표 와인으로 자리 잡는 게 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성화된 와인을 생산하면서 전국화를 시켜야 합니다. 지금은 작은 공간에서 제조를 하지만 앞으로 상품화되고 주문량이 많아지면 나름대로 공장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공급하는 게 바램입니다.”

연기에서 세종시로 탈바꿈하는 행정구역 변경과 함께 복숭아 와인, 또한 김대표의 바램처럼 세종시의 명품 와인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본다. (김영기 대표 연락처) 010-5315-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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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한 2012-05-21 15:57:22
연기군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복숭아 생산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잘려 복숭아 와인을 홍보를 한다면은 대박날것같은데요 저도 연기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홍보하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브랜드로 만들어보세요
세종시 문화관광해설사 임재한

임경수 2012-05-18 18:39:48
얼마전 복숭아 와인 먹어봤어요. 독특한 맛이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텁텁한 와인 특유의 맛은 부족한 것 같아요. 연구 개발 더해주세요.

김경숙 2012-05-18 16:30:46
복숭아와인도있군요
농가도살고 와인도만들고 일석이조인것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