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사람들, 쑥뜸 배우러 충청도오다”
“시흥사람들, 쑥뜸 배우러 충청도오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4.01.17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에게 노하우 전수받고 비법에 '탄성'

 경기도 시흥 연성동 주민들과 시흥시 관계자들이 어남동 문화뜸연구소를 방문해 직접 체험을 했다. . 
경기도 시흥시 사람들을 태운 대형버스 한 대가 1월 16일 대전 보문산 남쪽에 위치한 어남동 선바우 약쑥마을로 들어섰다. 시흥시에서 에전에 무성했던 갯벌의 약쑥이 개발 바람으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던 지역주민들의 바람으로 사라진 시흥약쑥을 복원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약쑥전문가인 문화뜸연구소 김인석 대표(본보 2012년 11월 13일 세종인 보도)를 찾아 온 것.

이날 시흥시에서 온 사람들은 시흥시 연성동 주민들과 시흥시청 공무원, 시흥시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직원 등 16명으로 이들은 30년 가까이 쑥뜸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인석 대표와 어남동 약쑥영농조합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시흥시 연성동 주민들은 시흥약쑥의 복원을 위해 사방으로 자료를 수집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경계심과 무 반응이었다. 그러다가 이미 언론에 많이 알려진 김인석 대표와 연락하게 됐고 김대표는 다른 곳과 달리 기꺼이 마음을 열고 자문에 응해 시흥시 연성동 주민센터에서 지난해 12월 쑥뜸강좌를 시작했다. 김인석 대표는 열과 성을 다하여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고, 김 대표의 열린 마음은 시흥약쑥의 복원을 기대하는 시흥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모두 36명의 시흥시민들이 김인석 대표로부터 쑥뜸강좌를 수강한 후 1월 16일 실습과 벤치 마킹을 위해 16명이 대전 어남동 선바우 약쑥마을과 문화쑥뜸연구소를 방문했다. 일행은 약쑥 재배지와 건조장, 공장을 둘러본 후 직접 약쑥 뜸을 뜨며 약효를 체험했다.

시흥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 홍승미 사무국장은 “시흥동 연성동 주민들이 시흥에서만 자라는 약쑥 종 복원사업을 하던 중 김인석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됐다”며 ”복원한 시흥약쑥을 시흥시 전체사업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복근 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어릴 적에 어른들로부터 시흥약쑥이 몇 백년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버지가 바닷가 갯벌에서 약쑥을 채취해 치료도 하고 모기향으로 쓰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염전주변의 시흥갯벌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시흥약쑥이 멸종상태가 된 것을 안타까이 여겨 2013년 4월 종 복원사업을 시도해, 약쑥을 복원하고 시흥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흥시에서는 인근 강화 사자발 약쑥이 크게 성공한 데 착안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양성은 물론 앞으로 100만평 규모의 연성동 생태공원에 약쑥을 재배하여 약쑥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 연성동 주민들은 앞으로 생태공원에 약쑥길을 관광지화 하는 한편 인근 강화약쑥이나 백령도약쑥처럼 기업화하는 꿈도 꾸고 있다.

김인석 대표는 “쑥이야말로 건강 증진에 최고의 식품이며 약재로 조상 대대로 전래해온 우리나라 쑥뜸의 효능은 대단하다”며 “쑥뜸이 2012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만큼 세계인들에게 쑥뜸의 놀라운 효과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약쑥이 얄팍한 장사속이 아닌 참으로 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재배되고 생산되어 저렴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며 "약쑥의 세계화를 위해 명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문산 남쪽 어남동의 해발 400미터 고지의 선바우 아래 마을에 땅을 마련하고 아담한 황토집을 지어 문화뜸연구소로 꾸미고 작업장을 차렸던 김인석 대표의 정성은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알려지게 되어 매년 선바우약쑥 체험한마당 행사도 열고 있다.

김인석 대표는 세종시 금남면 도암리가 고향인 부인 최경인씨와 함께 질 좋은 약쑥을 재배하여 발명품인 쑥뜸기구와 쑥차, 쑥칼국수, 쑥비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전국의 쑥뜸방과 판매점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문화뜸연구소 ☎042-271-0887. 김인석 대표 손전화 010-5429-0887

 선바우 아래 해발 400고지의 어남동 약쑥 마을의 전경.

  김인석 문화쑥뜸연구소 대표로부터 선바우 약쑥 재배 밭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시흥시민들이 선바우약쑥과 개똥쑥 등의 건조장을 둘러보면서 질문을 하고 있다.

 발명특허를 받은  약쑥기를 중완혈 자리에 놓고 직접 약효를 체험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