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주저축銀 매각작업 착수
미래·한주저축銀 매각작업 착수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5.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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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주관사 입찰 공고 ··· 김찬경 회장 소유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경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6일 영업정지된 미래·한주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장은 최근 충남 아산의 골프장을 매각했고,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에 대해선 경매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한주저축銀 매각주관사 공모
예보는 대전·충남 4개 영업점을 운영해온 미래저축은행과 조치원에 본점을 둔 한주저축은행이 부실 경영으로 퇴출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처분 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예보는 이들 2개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위한 매각주관사와 법률자문사를 입찰을 통해 선정키로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를 냈다. 제안요청서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예보 저축은행정상화부가 접수,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적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미래저축은행장 아산 골프장 매각
지난 3일 회사 자금 200억 원을 임의로 인출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장이 소유한 아산 소재 아름다운CC가 지난달 말 부산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에 팔린 것으로 전해져 매각대금이 개인 용도로 사용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장 대부분이 내장객 감소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회원권 시세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2000억 원대의 시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름다운CC는 2009년 10월 회원제 18홀 규모로 오픈했고, 9홀 증설이 추진되다 미래저축은행 퇴출 사태를 맞게 됐다.

◆건재고택은 경매 진행
김 회장 소유의 또 다른 부동산인 아산 외암민속마을(송악면 외암리) 건재고택(建齋古宅)은 경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건재고택은 김 회장이 전 소유자인 이 모 씨가 담보로 거액을 빌려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자 지난 2009년 인수해 사실상 개인 별장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건재고택은 지난해 6월 합의(소유권 등기) 해제 형식으로 소유권이 원 소유주에게 넘어갔고, 곧바로 채권자인 미래저축은행에 의해 경매에 넘겨져 현재 진행 중인데 지난달 30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실시된 첫 경매(감정평가액 47억 4284만 원)는 유찰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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