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시대, 금강의 기적 일으키자
계룡산시대, 금강의 기적 일으키자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4.01.03 13: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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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청와대와 국회, 세종시로 옮겨야 갈등 풀린다

   신도성 편집위원
갑오(甲午)년 새해가 밝아왔다. 올 갑오년은 푸른 말(靑馬)의 해로 풍요와 다산, 생동감과 순발력을 나타내고 진취적인 특성 때문에 개혁을 기대하게 하는 한 해이다. 우리 역사에서 갑오년은 1894년 갑오개혁 등 변화가 많았다. 검은 뱀(黑蛇)의 해인 2013년은 하늘의 물 기운과 땅의 불 기운이 충돌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갈등이 극심했다. 주변 4강이 발호하고 북한이 시한폭탄처럼 호시탐탐 분쟁을 노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내부적으로 지역과 이념, 부자와 빈자의 갈등으로 양분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나라 안팎이 갈등을 겪으며 갑오년을 맞은 새해 뭔가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여 최대공약수를 찾아 노력해야 한다.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계룡산 시대를 열어 금강의 기적으로 변혁을 가져와야 한국이 지구촌의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 중심지가 되어야 가능하다.

2014년 정부 시무식이 1월 2일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동시에 열렸다.
새로운 행정의 중심축이 된 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전 부처 장차관 이하 직원들의 만남으로 시작됐는데,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 모인 공무원 600여 명, 서울청사에서 모인 400명과 함께 화상시무식을 가졌다. 정 총리가 이날 세종시를 중시한다고는 하지만 정부부처가 세종시와 서울로 나눠진 것은 뭔가 통합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든다. 행정의 효율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지난해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가 열릴 때마다 서울로 출장가기 바쁜 세종시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사회 곳곳 타협과 양보보다 극한 대립 막장 드라마 기승

마음은 아직도 서울에 있고 몸만 마지못해 세종시에 있는 비현실적인 모습이 2014년 대한민국 행정부 모습이다, 특히 국회의 여당과 야당은 갈등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다. 상대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식의 고집은 정치를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소통에 의한 타협과 양보보다는 극한 대립으로 막장 드라마를 쓸 것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철도노조 불법파업 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를 진입하자, 민주노총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다는 극렬한 단어를 마구 사용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든다. 진정 누가 누구의 적인가. 일본이 적이고, 북한 김정은 독재정권이 적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일본을 비롯한 나라 밖의 호전성이 문제인데다가, 내부적으로도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노공화국, 갈등공화국, 자살공화국 등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별명들을 갖고 있다. 한국은 2004년부터 9년 연속 자살률 세계 1위 국가이다. 그중에 청소년, 장년, 노인의 자살률도 1위이다. 무엇이 한국인을 자살로 내몰고 있는 것인가.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돈과 권세를 차지할 수 있는 우등생만 잘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교육이 원인이다. 인성교육보다는 영어와 수학에 매달리는 입시교육이 우리나라 아이들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화가 나서 살도록 만든 원인이다. 게다가 어른이 되어 권모술수로 부정부패에 물들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쓰러트려야 한다는 사회적 갈등구조가 서울 중심의 화패공화국이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갈등의 구조를 끊고 통합의 사회구조로 가기 위해 계룡산 시대를 열 것을 제창한다. 이미 알다시피 선현들이 예측한대로 1988년 계룡산자락 계룡시에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삼군본부가 들어왔고, 대전시 둔산에 정부삼청사가 들어온데 이어 세종시에 국무총리실 등 주요 정부 부서가 세종청사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미약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국사는 청와대와 국회 일부 기능이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 왜 그런가. 시끄러운 나라의 기운을 하나로 모아야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할 수 있다는 도인들의 주장을 구태여 빌리지 않더라도, 지구촌 강국 미국을 본받으면 해답이 나온다. 서울을 뉴욕처럼 금융기업의 중심지로 하고, 세종시를 워싱턴DC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과 세종시로 행정중심지가 양분되면 갈등구조 끊을 수 없어 

지금처럼 행정중심지가 서울과 세종으로 양분된 것을 합치지 못하면 국회에서는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의 구조를 끊을 수 없다.

계룡산은 공주, 논산, 대전시의 일부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호서지방에 소재한 가장 대표적인 명산이자 한국의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대부분이 산과 계곡으로서 계룡산보다 높고 큰 산들이 즐비하지만 신라시대부터 중요시 여겨왔으며 특히 백두, 지리, 금강, 묘향산과 더불어 조선오악으로 불리웠고, 조선초 신도안 천도설과 정감록에 비친 800년 도읍지로 각 종 종파가 밀집하여 이른바 신들의 꽃밭으로 일컬어지면서 도참풍수 혹은 신흥종교의 발원지로 널리 알려져 왔다.

계룡산은 또 계람산(鷄籃山), 옹산(翁山), 서악(西岳), 중악(中岳), 계악(鷄岳), 계립(鷄立), 마골산(麻骨山) 등 여러 별칭으로 불리웠다. 또한 계룡산은 산세와 관련하여 구룡산(九龍山), 용산(龍山), 화채산(火彩山), 화산(火山)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산의 형세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즉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라고 하고,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이라 해서 두 마리용이 여의구슬을 갖고 노니는 모습이라고도 하며, 계화위룡(鷄化爲龍)이라고 하여 닭이 화하여 용이 되었다는 데서 계룡(鷄龍)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계룡산의 계룡은 빛과 물이 만나는 생명 창조의 원시 민초들의 꿈의 터전이며 생명의 땅인 것이다. 민초들은 닭이 용이 되는 세상이 으뜸 세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계룡산이 천하의 명당으로 나라의 수도가 되면 모두가 잘 살게 된다는 것이다. 계룡산은 위로 올라가면 바로 국조 배달산이며 아사달이다. 중요한 것은 저 발원지 백두의 분조로서 남하하여 찾고 세우고 다듬은 또 하나의 백두인 것이다. 계룡산의 의미는 백두산과 천지가 있음으로써 음양이 어울리듯, 이곳 충청권의 계룡산도 금강수가 있어서 음양의 배합이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천도가 될 바에는 확실하게 세종특별자치시로 국력을 모아야 한다. 수십킬로미터 밖에서 장사정포로 위협하는 북한도 문제이지만, 서울인근에 국토의 반이나 되는 인구가 북적거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국가 대사이다. 2015년에는 정부시무식이 세종시 한 곳에서 열리고 국회도 세종시에서 점차적으로 열리기를 소망한다. 갑오년 새해,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확실한 행정수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갈등을 딛고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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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한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2014-01-12 21:56:17
신도성위원님 감사합니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청마의해 좋은곳에서 커피한잔 하실꺄요?

예뿐여우 2014-01-05 08:14:11
2014년 갑오년 기대합니다.

가려운곳,아픈 곳 잘 가려서 올려주시는 편집위원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