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한국정치를 개탄한다
양아치 한국정치를 개탄한다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3.10.09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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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남의 불행, 나의 행복” 자기 이익 챙기기 급급

   신도성 편집위원
“국회의원인지 폭력배인지 모르겠다.” 지방에서 올라와 국회의사당을 처음 방문하여 방청석에서 국회의원들의 말투를 보고 실망한 어르신의 일갈이다. 한마디로 한국 국회의 수준은 양아치의 언행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양아치라는 말은 사전에 거지의 속어로 원래 '동냥아치'의 줄임말이라고 나와 있다. 동냥아치는 거지 비렁뱅이의 의미이다. 동냥은 원래 스님들이 곡식을 얻기 위해 이 집 저 집 돌아다닌 일, 또는 얻은 곡식이라는 뜻이었다. 이 말에 '사람'을 뜻하는 '아치'가 붙어서 '동냥아치'가 되었고, 이것이 줄어서 '양아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즉 양아치란 동냥을 얻으러 다니는 사람, '구걸하러 다니는 사람'인데, 지금은 뭘 좀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아니라, '협박 공갈을 해대며 돈을 갈취하는 폭력 집단'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왜, 한국의 국회의원들의 수준이 이 지경까지 오면서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가. 그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엄청난 특권을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가 대한 뼈를 깎는 자성과 개혁작업이 없어서 그렇다. 최근 여당과 야당의 극심한 대립과 갈등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쟁을 벌이다가도 국익을 위해서 소통과 협력으로 민의를 살려야 하는 국회 본연의 기능은 사라지고, 상대방에 대한 극렬한 저주만이 여의도를 맴돌고 있다.

‘내가 하면 옳고 남이 하면 그르다’’는 놀보 심보가 한국정치 망쳐

자신의 당이 한 일은 모두가 옳고 상대 당이 한 일은 그르다는 놀보 심보가 만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받으면 선물, 남이 받으면 뇌물.. 내가 하면 절세, 남이 하면 탈세,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정치, 남이 하면 시위. 내가 하면 실무자 책임, 남이 하면 지도부 책임(총체적 책임)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몰아붙인다. 문제는 양아치 행태로 상대 당을 극렬히 비난하다가 불리하면 정쟁 중지를 요구하며 발을 빼는 등 국민은 한국정치의 갈지자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 군사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라의 안보는 뒷전이다. 일본 아베정권의 발호와 세계 선진국과의 경제 경쟁도 심각한데 우리 국회는 감정싸움으로 발목을 잡고 상대방 흠집 내기에 급급하며 차기 집권에 연연하고 있다.

기본이 없는 한국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은 새 정치를 요구하지만 역부족이다. 지금 한국의 정당들은 거짓말 공약으로 망각의 정치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엄청난 특권의 국회의원 세비 삭감과 기초의원 무공천 공약이다. 대선과정에서 여당과 야당이 목 놓아 외쳤던 정치쇄신안은 또 유야뮤야 없었던 일로 되고 있다. 세비삭감은 국회의원 월급을 30% 줄이자는 것이 핵심인데 지날 달 30일 끝난 정치쇄신특별위원회는 ‘세비삭감’ 공약에 대해 아무 결론 없이 넘겼다.

한국 국회의 폭력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인격도 없이 국회에서 헐뜯고 욕하고 멱살 잡고, 양아치만도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국회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다.

국민과 약속한 국회의원 세비 삭감 등 정치쇄신특별위 활동 슬그머니 접어

“한국에는 국회가 필요 없다. 국회는 국가의 걸림돌이며 암과도 같은 존재다. 한국에는 한국식 의결기구가 새로 탄생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이며 비능률적인 국회라면 차라리 해산시키고 새판을 짜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헌법을 고쳐 새로운 의결기구를 현 실정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현 국회의사당은 깡패들 훈련도장으로 활용하면 적격일 것이다.

개판 국회를 넘어 양아치 정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정기국회는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리고 있다.<사진은 연합뉴스 캡쳐>
저런 한심한 의원들의 수준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민도를 짐작할 수 있다.저런 한심한 정치꾼들이 있는 한 선진국진입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주민소환제도를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 주민 감시제도를 도입하여 깡패같은 의원들과 외유를 좋아하는 의원들을 촬영하여 선거 때가 되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낙선운동을 전개해야한다.” 한 누리꾼의 댓글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뭘까. 국민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

동양의 고전인 대학(大學)에서는 “무릇 군자에게는 혈구지도(絜矩之道)가 있어야 나라가 태평하다”고 했다. 혈구는 목수가 쓰는 곱자로 정확한 잣대를 말한다. 혈구지도란 '자로서 모든 것을 재듯이, 일정한 기준•원칙에 의하여 모든 사물이나 인간관계를 대하는 도를 말한다.

한 집안에서도 ‘모든 게 내 탓’이라고 하면 그 집은 화합하며 잘 살 수 있고, ‘모든 게 네 탓’이라고 하면 콩가루 집안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콩가루 나라가 안 되고 북한을 흡수통일하여 세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아치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부디 대선에서 내세웠던 국민을 위한 공약을 철저히 지켜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국민은 마냥 어리석지 않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마구 뱉어낸 한 마디 말과 행동, 옷 하나 입는 것까지 국민들이 세심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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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3-10-14 11:14:15
이긍.......
정의,바른 소리......

신의원님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