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역사를 품다
옛 충남도청사, 역사를 품다
  • 금강일보
  • 승인 2013.10.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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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근현대사 전시관·도정역사관 개관
市, 다양한 전시 유치 시민쉼터 활용키로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과 충남도정역사관 개관식이 1일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려 염홍철 시장과 안희정 지사 등 관계자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과 도정역사관을 갖추는 등 새단장을 마쳤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일 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 1층에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옛 도지사실에 ‘도정역사관’을 조성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염홍철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서정화·류흥수·한양수·심대평·한청수·박태권·박중배·김한곤 전 지사 등 역대 도지사 8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도청사 본관 1층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1904년 경부선 철도 부설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 6·25전쟁, 60·70년대 재건기 등 대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도청사 본관 2층에는 지난 1월 시장 제2집무실과 도심활성화기획단, 시의회 원도심활성화특별위원회가 위치하고 있으며, 도의회청사에는 대전발전연구원이 각각 입주했다. 도청사 후생관 1층(옛 공무원연금매장)과 강당 등은 시민대학 강의실로 활용되고 있다.

충남도도 이날 시와 별도로 옛 도청사 2층에서 대전시대 도정 80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충남도정역사관’을 개관했다.

옛 도지사실(294㎡)을 개조한 도정역사관은 현안을 결재하던 도지사 집무실과 사용 물품까지 원형으로 보존됐다. 도지사가 외부 인사를 만나던 접견실은 역대 도지사 및 자손이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설치했다.

전시품 중에는 지난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당시 공주시민이 반발한 내용 등을 담은 백서,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도청입지 선정계획(심대평)’과 ‘내포신도시 개발 및 신도청 설계(이완구)’, ‘내포신도시 이전 및 개청식 계획(안희정)’에 대한 결재문서 등이 포함됐다.

시는 앞으로 각종 순회전 및 각종 특별전 등 기획전과 함께 도청사를 실질적인 시립 박물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백승국 대전시 종무문화재과장은 “추가 리모델링 공사가 일부 남아 있지만 이번 오픈식을 기점으로 각종 순회전과 특별전은 물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새로운 옛 충남도청사의 모습을 대전 시민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창고형 박물관에서 탈피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험적인 전시 유치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김도운·김형중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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