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가슴으로 느끼며
순정 가슴으로 느끼며
  • 강신갑
  • 승인 2013.09.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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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하얀 이마에 눈물 떨구며 ...

 
 

           순정 가슴으로 느끼며
 

             하얀 이마에 눈물 떨구며 
             가련한 순정 가슴으로 느낀다 
             부서져라 휘달리던 열렬한 모습 
             싸늘한 체온으로 누워 있구나  

             안온히 잠든 애처로운 얼굴
             자유로운 천상에서 빛이 되겠지
             어두운 슬픔 사르는 하늘의 빛
             털어낸 곳 채우는 빛이 되겠지

  

[시작노트]
간구에도 흔듦에도 미동치 않습니다.
절박한 부름 애절한 바다 밀려나는 병상
주삿바늘로 벌집 된 혈관 보면서
만신창이 되었을 마음 짚습니다.
힘들었을 창백한 순간 곱씹으면서
거북딱지 손바닥 볼에 비빕니다.
떠나지 말라는 절규에 고개 끄덕이려 애쓰던 모습
섧다 못해 샘마저 태우는 정리되지 못한 슬픔
좋은 곳에 갔을 거라고도 하고
너무 안됐다고도 합니다.
한 떨기 송이 하늘나라에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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