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한국대? 선택의 날 밝았다
공주대? 한국대? 선택의 날 밝았다
  • 금강일보
  • 승인 2013.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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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0일간 온·오프라인투표 내달 4일 결과 발표·11일 최종 확정
투표권 비율 놓고 학생들 반발 여전 8년여 갈등에 종지부 찍을지 주목

공주대가 23일부터 교명 결정을 위한 최종 투표에 들어가 수년간 계속된 교명변경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공주대 전경. 공주대 제공.
 공주대 교명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6년부터 8년여 숱한 진통을 겪어 온 공주대 교명변경 문제가 다음달 2일 최종 결정될 전망으로, 그 결과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주대는 지난 4월과 5월 3차례의 선호도 조사 결과 한국대학교를 교명 후보로 선정하고 공주대와 한국대를 놓고 교수와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우선 오프라인 투표는 23~24일 양일간 공주, 천안, 예산캠퍼스에 마련된 6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투표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주일간 대학 홈페이지와 이메일로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교명은 학내 구성원을 전임교원, 직원·조교, 재학생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투표 대상자의 과반수 투표와 유표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 득표로 결정하며, 2개 그룹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 같은 투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현 공주대 교명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으로, 투표결과는 3일이 개천절인 관계로 4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 교명을 유지할지 새로운 교명으로 바뀔지는 11일 교명 재창출 추진위 및 학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만철 총장은 9일 담화문을 통해 “교명 재창출은 구성원 및 지역민들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는데 반드시 거쳐야 할 무거운 산 같은 것”이라면서 “어떤 것이 대학을 위한 최선인지 심사숙고해 투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주대는 지난 11일과 12일 천안, 예산, 공주캠퍼스에서 각각 직원 및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투표 설명회를 열었으나, 선호도 조사에서 사용된 ‘그룹별 대등조건 방식’이 표의 등가성에 어긋난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여전해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 16일에도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수 1 대 학생 40의 투표권 부여는 학생들의 권리를 크게 침해한 것으로 최종 투표에서는 학생들의 비율을 높여 줄 것을 교명재창출위원회에 강력 촉구했다.
특히 새로운 교명 후보인 ‘한국대’는 지난 2007년에도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국호를 교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교육부로부터 반려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표로 수년째 갈등을 빚어온 공주대 교명변경 문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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