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 환자 곁으로 복귀, 간곡히 부탁” 세종시 유림들
“의료인들 환자 곁으로 복귀, 간곡히 부탁” 세종시 유림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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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청 브리핑룸서 망건에 도포 입고 회견, 성명 발표
“병마 시름하는 환자 보살피고 치료야말로 인(仁)의 출발”

세종시 유도회(儒道會)본부회 연기향교·전의향교 회원 50여명은 2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대립으로 내몰고 있는 의료대란을 더 이상 좌시만은 할 수 없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이날 세종시 유림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김준회 세종 정·경연구회 회장은 “의사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인자의 모습이어야 한다”며 “의료인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하기를 유림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민족은 인간 본성의 4가지 덕목 중 인(仁)을 으뜸으로 여겼는데, 이는 사람이 날 때부터 마음에 지닌 측은지심”이라고 강조하고 “병마에 시름하는 환자를 보살피고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인의 출발”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의술을 인술(仁術)로 부르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이라는 존경의 의미라며 의사의 한자도 스승 사(師)자를 써서 박사, 율사가 선비 사(士)자를 쓰는 것과 구별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의료대란에 대처하는 정부에 대해, 그는 “국민의 공복인 정부 관료가 시간이 걸리고 힘겹더라도 최고의 지성을 발휘해 슬기롭게 이번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학수고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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