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 만들어진다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 만들어진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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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지역 인사 중심으로 100주기 맞아 추도위한 단체 결성
일본 여성으로 한국독립운동가 아내로서 질곡의 삶 재조명
가네코 후미코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 배우자인 가네코후미코(한국명: 박문자) 100주기 추도를 위한 선양사업회가 만들어진다.

부강향토연구회(회장 곽창록)는 국민문화연구소의 후원으로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이자 부강에서 유년기를 보낸 가네코후미코를 추도하는 선양사업회를 창립하고 역사적 흔적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영화 박 열을 통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역사문학회에서는 손가락에 꼽힐 만큼 훌륭한 인물로 선양되고 있는 인물이다.

옛 청원군 부용면이었던 세종시 부강면 금강포구 근처인 용포의 고모부 집으로 9살에 일본에서 넘어온 후 약 7년간 한국에서 사는 등 유년기 시절을 어렵게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이때 조선에서의 경험으로 조선의 독립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으며 특히 일본으로 가기 전, 1919년 3월 31일 부강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보고 억압과 압제의 조선인들의 삶을 깊이 인식하게 됐다.

이런 가네코 후미코의 업적과 얼을 기리고자 부강향토연구회에서는 그동안 여러 형태의 학술토론과 행사를 통해 정신 계승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가네코 후미코 100주기 선양사업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100주기 선양사업회는 옛 부강심상소학교 자리인 부강초등학교 터에 건립비를 세우고, 또 후미코를 기리는 학술토론 및 일본 내 가네코 후미코 유허지 방문 등 100주기를 계기로 가네코 후미코의 일생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또, 100주기까지 남은 1년여 동안 선양사업회 중심으로 단체들의 후원 및 찬조를 통해 3천만원을 모금하며 기금을 통해서 가네코 후미코의 선양 사업에 활발한 추진을 진행하고자 한다.

곽창록 부강향토연구회장은 “우리 지역의 위대한 인물 발굴로 마지막 숙제를 마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모습을 가슴으로 안아준 한 소녀의 모습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덕 국민문화연구소 회장은 “근본적으로 아나키즘 운동은 인간의 자유와 자주협동의 이상을 향한 투쟁”이라며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아나키즘 신념을 가진 독립운동가인 가네코후미코를 역사 위에 드러나게 해주신 선양사업회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세종시 부강면 홍판서댁에서 열린 한일 가네코 후미코 관계자 간담회(가운데 노트북컴퓨터 앞이 이규상 전 부강면장)
세종시 부강면 홍판서댁에서 열린 한일 가네코 후미코 관계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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