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세종시감사위원회, 역사 속으로 'Adieu~'
제3기 세종시감사위원회, 역사 속으로 'Adieu~'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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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팀워크로 감사위원회 초석 다져..." 괄목할 만한 성과 내고 마무리
'외부-독립기능 강화, 내부-감사 역량 보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
제3기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단단한 팀 워크를 내세우면서 3년간 활동을 마치고 임기를 마쳤다. 사진은 24일 마지막 회의 후 직원들과 함께 촬영하는 모습
제3기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단단한 팀 워크를 내세우면서 3년간 활동을 마치고 임기를 마쳤다. 사진은 24일 마지막 회의를 한 후 직원들과 함께 촬영하는 모습

치료가 필요한 감사 대상 기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정상작동을 지원하는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24일 회의를 마지막으로 제3기 활동을 마감했다.

2015년 2월 11일 감사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9년 동안 각 기수별로 나름의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번 감사위원회가 주목을 받는 건 ‘단단한 팀워크’로 ‘공익을 위한 운영’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기 때문이다.

위원장의 불편부당한 리더십에다 세 번 연속 감사위원을 역임한 정교순 변호사의 노하우, 이재욱 전 세종시교육청 행정국장의 풍부한 경험, 김정환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의 현장조사 실무 등이 고병학·박주영·김종환 위원들의 경험과 조화를 이루면서 ‘부드러운 감사위원회’ 상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오후 3시에 열린 마지막 회의에서도 오후 7시까지 안건 32건을 처리, 유종의 미를 거두고 3년의 활동을 마감했다.

세종시 제 3기 감사위원회는 지난 해말 기준 종합 감사 37회, 특정감사 21회, 보조금 및 재무감사 28회 등 3년 동안 89차례에 걸쳐 행정을 꼼꼼히 들여다 보았다. 또, 정례, 또는 수시회의를 통해 634건을 심의·의결하는 등 전례없는 왕성한 활동으로 감사위원회의 필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행정조치 770건, 신분상 조치 158건, 재정상 조치 8억6000여만원의 성과에다 재정사업 일상감사를 통해 1,751건에 47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와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확보, ‘청렴세종’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성과는 2023년 감사원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성과향상 최우수 기관’, 국민권익위원회의 498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인 2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정교순 감사위원은 “직원들의 감사 활동이나 기록 작성 등에 사전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동기부여와 자긍심을 느끼게 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하고 합리적인 의견과 대책을 제시하는 위원장의 역할도 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년 동안 634건을 처리하면서 전원 합의제라는 감사위원회의 성격에 걸맞게 의견 충돌로 파행을 겪거나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 불협화음으로 얼굴을 붉히는 일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환 위원은 ‘세종의소리’ 기고를 통해 ‘합의제 행정기관의 위상을 확실히 지켜가면서 위원회의 신뢰 제고를 위한 예방감찰과 사전컨설팅 감사를 정착시켰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위원장은 “지난 3년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세종시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신 위원들께 마음 속 깊이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제3기 감사위원회는 감사업무에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외부적으로는 독립기구로서 기능과 위상을 정립하고 내부적으로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의 전문성과 감사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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