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적 시각으로 충남교육 발전 기여할 것"
"균형적 시각으로 충남교육 발전 기여할 것"
  • 금강일보
  • 승인 2013.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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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저자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인터뷰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말하다’의 대표 저자인 지희순(63·사진) 전 당진교육장은 40여 년을 교육계에 몸담으며 선도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따뜻한 여성교육자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논산 노성중학교장, 청양 정산중학교장, 공주 장기중학교장, 충남외국어교육원장, 당진교육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하며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한 지 전 교육장은 전통예술지도사, 다도(茶道)사범, 한국어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충남시각장애인협회 녹음 자원봉사, 노인대학 봉사, 10년간 대전지법 공주지원 조정위원 등으로 활동해온 인성 지도 전문가다.

또한 열린 사고와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그는 1992년 세계영어교사협의회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었고,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로 한국학을 강의하고 한글을 지도해 왔으며, 미 평화봉사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국제적 감각과 실력을 갖춘 인물이다.

현재 백제차전통예절연구회장, 월리스교육문화원장 등을 맡고 있는 지 전 교육장은 작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직능총괄본부 충남교육대책위원장으로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 입안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자신의 역량과 경륜을 바탕으로 내년 6월 치러질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오는 14일 오후 3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충남교육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지희순 전 교육장과의 일문일답.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말하다’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정년을 하고 그동안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 아래 앞만 보고 달려온 국가의 교육정책, 특히 영어교육 정책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토대로 새 정부가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취지에서 뜻을 같이하는 후배들과 집필을 하게 됐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교사·학부모들에 대한 설문을 시작했다. 또한 교직생활의 단면을 담은 글들도 담았다.”

-40여년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느낀 소회는.
“1972년 3월 장암중학교 교사로 첫발을 내디딘 후 지난해 8월 당진교육장으로 정년하기까지 40년 6월의 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학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교과지도와 생활지도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하던 교사 시절, 머리를 짜고 가슴을 열어 선생님들에게 다가가 도움이 되고자 애쓴 장학사·연구사 시절, 1999년 9월 40대 교장으로 언론의 각광을 받으며 시작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금 여기서 해내지 못하면 아무데서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했던 교장 시절, 전국 최고의 외국어교육 요람을 만드는 긍지로 행복했던 충남외국어교육원장 시절, 전국 교육장 연수회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던 일과 함께 2년 연속 청렴 우수·최우수 교육청으로 인증받은 당진교육장 시절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교직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겼고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어느 시인의 말처럼 싹이 돋고,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 맺도록 하늘이 하시는 일에 물 조금 뿌리고 쪼그리고 앉아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 일이 내가 한 전부였음을 깨닫는다. 그래도 바로 그러한 순간순간이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현 교육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충남교육계의 경우 10년 넘게 민선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불거져온 부패를 철저하게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목표의식이 많이 결여돼 있는 점도 안타깝다. ‘무엇을?’, ‘왜?’에 대한 답을 얻으면 방법은 스스로 찾을 수 있다. 즉 목표가 생기면 의욕과 자존감이 생기고 힘든 일에 처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된다. 요즘 교사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학생을 소신껏 지도하기 어려운 여건과 과중한 업무 때문이다. 교사가 사기를 잃으면 교육력도 떨어지고 이는 곧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 교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존중받지 못하고 권위를 잃은 교사에게 지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충남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인사 비리와 부패가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기본에 충실한 학교교육, 알뜰 재정관리를 통한 교단 지원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선도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충남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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