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수, “유물 단 한점도, 어떠한 조건에도 응할 생각 없다”
임영수, “유물 단 한점도, 어떠한 조건에도 응할 생각 없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4.01.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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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향토박물관-세종시청 진실공방,엇갈린 발언으로 갈등 점입가경
유물매각인수 폐관이 전제조건 강요..유물카드 예산 1000만원 책정
세종시의 변명과 거짓 주장...피해자 비방에 개탄, 정식 사과 요구해
세종시 전통 박물관이 연기향토박물관과 세종시 측이 엇갈린 주장으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연기향토박물관에 전시된 불상

<속보>=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이 지난 10일 세종시가 해명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반박자료를 보내와 진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임 관장은 11일 “세종시에서 여러번 유물인수가 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이제는 단 한점도 어떠한 조건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며 “변명과 거짓으로 더군다나 피해자를 비방까지 하면서 뻔뻔스런 처사에 다시한번 개탄을 느끼며 그간 불합리한 행동에 반성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먼저 폐관 신고를 했다는 주장과 관련, “어느 바보가 폐관을 안해도 되는 박물관을 스스로 폐관하는 사람이 있냐”고 반문하고 "지난해 7월 12일 주무관과 연구관이 박물관에 찾아와 유물을 매각하려면 반드시 폐관이 전제조건이라며 용지를 내밀었으며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두 사람이 계속 자신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관 서류는 유물카드 작성에 필요한 예산과 유물인수에만 사용한다고 여러번 다짐을 하였고 결국 서류에 서명하게 되어 이유란에 ‘시립박물관 건립에 인수하기 위하여’라고 명기했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에 따른 보완공사에 대해 임 관장은 “지난 2022년 5월 시에서 보내온 안전대진단 공문에 의하여 많은 돈을 들여 축대도 쌓고 바닥에 방부목도 깔고 지붕도 고치고 하면서 열심히 공사하여 지난해 1월 30일 완료 공문을 시에 보냈다”며 “폐관할 의사가 있으면 이때 돈을 많이 들여 공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고 주장했다.

폐관이유에 대해 “가족에 대한 미안함, 운영상 어려움이란 이야기는 지난해 7월 19일 폐관신고 후 담당자가 고맙다고 저녁에 술 한잔 사는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라고 말했다.

임 관장은 유물카드 작성과 관련해 “박물관 1만 5000점 유물을 사진찍고 정리하려면 2명 이상이 2개월 넘게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하자 담당 주무관은 그 정도는 예산을 세워 시에서 추진하겠다고 했고 윗사람과 상의한 결과 예산 1000만원을 세웠다고 지난해 5월에 알려왔다”고 반박했다.

박물관 시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보완 사항을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2022년 지적사항에서 목재기둥보수는 지적 자체가 잘못됐다며  “목조한옥의 기둥은 시간이 흐르면 나무가 마르면서 금이 간다. 문화재인 숭례문 기둥도 갈라진다. 금갔다고 기둥을 교체하라는 것은 상식이하의 지적이다”고 말했다.

학예사 채용은 그동안 박물관 학예사 1인, 교육사 2인을 채용했고 급여를 한국박물관협회 인력지원으로 받아서 운영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박물관 유물인계작업이 시작되었기에 학예사 고용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수장고의 경우 현재 박물관에는 여러개의 유물 창고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27년간 이러한 지적이 단 한번도 없이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임 관장은 “27년된 세종시 1호 박물관을 폐관하는데 직인도 없는 엉터리 공문을 전달했는 것을 적법하지 않다”며 “세종시는 그동안 불합리한 행동에 반성하고 정식으로 사과하고 폐관된 박물관의 등록을 원위치 시키는 것이 더 큰 불상사를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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