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요즘 시는 뭐가 그리 어렵다냐...
누님 시 평
요즘 시는 뭐가 그리 어렵다냐
예 저도 다른 시 읽을 때는
가끔씩 필사도 하면서 숙고해요
시집 나왔다고 드리며 머쓱해하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 쉽지 않구나
잘 뵈지도 않지만 난해해서 원
그래 이거 한 권에 얼마지
주위 돌릴 데도 있고 열 권만 다오
네 그냥 선물할게요 누님
아 여기 정가가 있네 만 원이렷다
백여 편이 실렸으니 백 원꼴 옜다
아녀요 누님 됐어요 놔두라니까요
국밥 한 끼 값도 안 되는데 헌데
이렇게 힘드니 누가 사서 고생하겄니
구입하면 평생 갈 텐데도 말이야
저 벽에 걸려 있는 액자보다도
이 시집이 훨씬 수월해요 누님
응 네가 지었으니 그런 게지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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