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급행버스 도입 필요하다
세종시, 급행버스 도입 필요하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4.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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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연구원, 수요 많은 노선 급행버스 신설 및 광역버스 추가 필요
연구진, 601번 801번 991번 버스 첨두시간대 급행버스 운행 “효과 있다”
오송역-반석역 구간 급행버스 신설, 조치원-행복도시 간 광역버스 필요
전일 승차분석
지난해 8월 3일~10일 일주일간 세종시 버스승강장 교통카드 전일 승차분석자료

세종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송역~반석역 구간에 신규 급행버스 도입이 필요하고, 일부 버스노선에 급행버스를 도입해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종시의 대중교통 버스분담률은 현재 약 10%에 불과해 기존 목표치인 70%보다 낮은 수준으로, 향후 국회세종의사당과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를 생각한다면 이같은 급행버스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 유승규 박사는 세종시의 대중교통 노선 개편 확정 전 효과분석을 위해 교통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세종교통공사와 세종교통㈜의 주요 버스노선을 대상으로 연구·분석을 했다.

유승규 박사는 “기존의 노선에 급행버스 도입 시 버스 운행시간 단축으로 인해 배차시간 간격이 좋아져 이용객들의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한다”며 “예산과 비용 문제가 있지만 오송역~도담동~정부세종청사~대평동 터미널~반석역 구간의 신규 급행버스 노선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급행노선 도입 가능한 노선 분석을 위해 오전과 오후 첨두시간대 승하차 수요을 바탕으로 버스 추월이 불가능한 기존 BRT 노선을 제외하고 601번과 801번, 991번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분석을 했다.

601번 노선의 경우, 시간당 운행 대수는 총 5대로 이 중 완행은 4대, 급행 1대를 1안으로 분석한 결과 801번과 991번 등 3개 노선을 총합하면 현재 추정 총시간이 9660시간에 소요되는데 비해 급행 노선 도입 시 통행시간이 218시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안으로 601번 버스의 경우, 총 5대 중 완행을 3대로 줄이고 급행버스를 2대로 늘려 801번과 991번 등 3개 노선을 종합한 시뮬레이션 결과 통행시간이 총 95시간 단축됐다는 것.

그러나 2안의 경우 완행버스의 대기시간 증가로 인해 오히려 전체 통행시간이 증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데이터는 지난해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진은 또 버스정류장별로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승객이 승·하차를 하는지 분석자료도 내놓았다.

반석역의 경우 일주일 동안 약 2만8000명이 승차했으며, 전체 통행 중 7.47%로 가장 많았다. 반석역 다음으로 오송역, 조치원역에서 승차통행이 많았고 도담동이 그 뒤를 이었다.

하차의 경우 태그를 안 하고 하차한 건수가 가장 많은 8.7%인 3만2500명이었다. 반석역에서는 약 8.2%인 3만여명이 하차했다. 오송역과 도담동, 조치원역에서 하차 승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첨두시간대인 오전 7~9시를 보면, 반석역과 도담동, 오송역에서 가장 많은 승차가 이뤄졌으며  하차는 반석역, 오송역, 정부세종청사 순이었다.

정부세종청사 하차 통행이 많았던 것은 오전 첨두시간대에 반석역과 오송역을 통해 정부세종청사로 출근 통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첨두시간대인 오후 6~8시의 경우 오전과 같이 반석역과 오송역, 정부세종청사에서 많은 승차가 이뤄졌다. 하차는 반석역, 오송역, 도담동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승차 분석을 읍면동으로 살펴보면, 어진동과 조치원읍, 나성동 순이었으며 하차 분석은 어진동과 반석동, 나성동, 도담동 순이었다.

현재 세종시내 이용노선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은 B2 노선으로 전체 노선의 1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601번 10%, 1000번 9%, 222번 7%, B0 6%이며, 801번은 5%의 이용률을 보였다.

고운동~아름동-종촌동-새롬동-한솔동-대평동-대전을 경유하는 1004번은 통행자의 40%가 반석역에서 승·하차가 이뤄졌다.

유 박사는 “급행버스 도입으로 통행시간 절감효과로 인해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수요전환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기존 버스노선에서 완행버스 감차를 통한 급행버스 증차는 이용객의 대기시간이 늘어날 수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증차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도 연구검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단거리 통행이 많은 버스 노선도 많아 일부 노선의 경우 노선 단축을 통한 배차시간 단축도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개편 시 소외지역인 읍면지역이나 조치원-행복도시 간 광역노선 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선 분석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차 전일분석
지난해 8월 3일~10일 일주일간 세종시 버스정류장 교통카드 하차 전일 분석자료
오전 첨두시간대 승하차 순위
오전 7~9시 첨두시간대 승하차 순위
오후 첨두시간대 승하차 순위
오후 6~8시 첨두시간대 승하차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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