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목욕탕·다중시설 전부 점검키로… “장례 지원에도 만전”
세종시 목욕탕·다중시설 전부 점검키로… “장례 지원에도 만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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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4일 후속지원 대책회의, “유가족·목격자 심리회복 지원 상담”
강준현 국회의원 민주 시의원들도 회의장서 다각적 대응책 촉구
강 의원 “노후 시설물 많은 읍면에 적극적인 재정 투자 필요” 요구
24일 조치원읍 목욕탕에서 감전돼 3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와 관련, 같은 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후속지원 대책회의에서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가운데)과 시 간부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24일 3명이 목숨을 잃은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감전사고와 관련해 세종시가 지역 내 목욕탕 20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세종지역 실내수영장과 다중이용시설, ‘2023 세종 빛 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전기안전 시설 점검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조치원읍 등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은 이날 같은 당 시의원들과 함께 감전사고 관련 대책회의 중인 세종시청을 찾아가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시에 따르면 세종시는 이날 오후 2시 보람동에 있는 시청 6층 재난안전실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 후속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지원 대책 및 유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뒤 “장례식장과 병원에 직원을 배치,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시민안심보험에 따른 보험금 지급 여부를 보험사와 협의, 유가족들에게 보험금 지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세종시는 세종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044-862-0141)를 통해 ▲유가족과 목격자 등에게 상담을 실시하는 등 심리회복 지원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누전위험이 있는 세종지역 20개 목욕탕과 17개 실내수영장·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김하균 부시장은 이날 회의 직후 전기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금강보행교 등 ‘2023 세종 빛 축제’ 행사장을 찾아가 “연말까지 진행되는 빛 축제 기간 등에 현장 안전을 철저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은 이날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세종시청 재난안전실을 방문, 조치원읍 감전사고 경위, 처리 현황을 질의하고 답변을 들었다.

강준현 의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노후 시설물 관리의 중요성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명한 강 의원은 장례 절차를 비롯해 사후 지원 대처에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노후 시설물이 많은 세종시 읍면 지역에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시설물 관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사고 과정에서 드러난 안전 관리의 허점을 지적한 뒤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 촉구 ▲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 조례 개선 또는 제정 ▲노후 시설물이 많은 읍면 단위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투자 필요성도 역설했다.

24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열린 감전사고 후속지원 대책회의장을 찾은 강준현 국회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보고 사항을 듣고 있다. 강 의원 왼쪽은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오른쪽은 김성기 시 기획조정실장. (사진=강준현 의원)

강 의원은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다중이용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련 법규와 조례의 강화를 촉구하는 하나의 경종”이라고 강조한 뒤 “노후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단순한 정책 개선을 넘어서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조치인 만큼 관련 대안을 위한 조속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문제점과 제도적 대안 등을 논의한 후 국회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후 시설물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기준과 관련한 법규 등의 정비를 위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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