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인근 연관된 중소기업과 공생 이끌어
전기차용 저온 용접 기술 이어 바이오헬스, 헬스케어 등까지 영역 확장
대기업이 주문하는 자동차부품 제조·납품으로 시작한 뒤 미래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중소기업이 세종시에 있다.
세종시 연동면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를 두고 23년의 업력을 이어오고 있는 ㈜엠아이티코리아(대표 한성구)가 그 기업.
지난 2000년 설립된 엠아티코리아는 30여명이 상근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해 지난해까지 10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조향 시험기기와 조립기, 연구소 선행시험기, 측정검사설비 등 설비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또 지난 7월 대전에 있던 본사 소재지를 세종시 연동면으로 옮겨 세종시에서 일체화를 이뤄냈다.
엠아이티코리아의 사업영역은 얼핏 보면 자동차부품과 자동차부품 시험설비 제작 두 가지. 부품제조는 크게 C-EPS 등 다섯 가지이고 설비제작은 자동차 조향·제동장치 및 만도가 주문하는 설비 등을 만들고 있다.
이 두 가지 분야만으로 엠아티코리아는 올해 약 130억원의 매출액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자동차부품 기업처럼 보이지만, 엠아이티코리아는 저온 알루미늄 접합기술과 자율주행 C-EPS, 자동주차로봇, 스마트분야 팩토리 부문 개발에 더 적극적이다.
즉 일반적인 자동차부품을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것에만 안주하지 않고, 신기술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차,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새롭게 도전한 것.
스마트시티를 자임하고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세종시의 지향성에도 적극적으로 어울린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런 전략과 실적으로 엠아이티코리아는 지난 3월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저온 알루미늄 접합기술과 자율주행 C-EPS, 자동주차로봇, 스마트분야 팩토리 등 미래차 부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또 중소기업 혼자 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계된 인근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자세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지정될 수 있다.
즉 지정된 기업의 경영과 역량이 인근 중소기업으로 퍼져 함께 성장해 지역경제에 과실을 나누는 게 기본 모델이다.
이런 엠아이티코리아가 외부에 꼽고 싶은 자사 기술 중 하나는 전기자동차용 저온 용접 기술.
엠아이티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차 기술이 자율차, 미래차 쪽으로 가면서 이에 적응해 가려고 노력을 노력해 오면서 지역혁신 선도 기업이 됐다”면서 “선도 기업 과제로 CMT 용접 기술에 AI를 적용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CMT 용접 기술은 쉽게 말하면 저온 용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온 용접은 주로 알루미늄 합금이라든지 경량화 부품을 접합할 때 그 기술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소개는 이어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온 용접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로봇, AI를 접목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접목·개발해서 이 분야로 진출을 하겠다는 그런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모빌리티, 자율주행 쪽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 다음 바이오 헬스, 헬스케어 쪽으로도 사업모델 개발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도 바이오 헬스, 헬스케어를 주력 산업으로 하고 있어 우리도 그 쪽으로 발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차, 자율주행차에 이어 바이오 헬스, 헬스케어로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엠아이티코리아의 5년 후, 10년 후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한편 세종시의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적어도 10명 이상 고용하고 있으면서 매출액은 170억원 이상 등 지역 스타기업 평균 이상의 역량을 갖춘 가운데, 협업 역량 기업 역량, 지방자치단체 자율지표 평가를 통과한 상위 중소기업이어야 한다.
엠아티코리아는 커미조아, 대광시스템, 대주코레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4개 기업 및 기관들과 ‘전기자동차용 알루미늄 압출자재 및 이종 금속품 접합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