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도 배우고 인성도 기르고 일거양득”
“한자도 배우고 인성도 기르고 일거양득”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1.12.2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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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림초등 황영선 교장 열정에 학부모.학생 동참

 

우리 문화 속에서 한글과 한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우리말의 70%이상이 한자어(漢字語)인 현실 속에서 한자교육은 어휘력 향상에도 효과가 높습니다.”
 

황영선 정림초등학교장은 글로벌시대에서의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주교대(6회 졸업)를 나와 40년 가까이 교편생활을 한 후 마지막 정열을 쏟고 있는 곳이 3년 전에 부임한 정림초등학교였다.
 

황 교장의 열정으로 12월 17일 오전에 전교생 942명 중 781명(82.7%)이 한자 급수시험에 도전했다. 학생 중에는 성인들도 따기 어려운 1급, 2급 시험에도 응시했다.
 

학교 예산으로 6권으로 된 ‘한자야 놀자’교재를 구입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일주일에 세 번 아침 특활시간(8시~8시30분)을 이용하여 담임선생이 직접 지도하게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어휘력 향상은 물론 수업태도가 좋아지는 등 효과를 보이자,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황영선 교장은 충남 청양군 비봉면이 고향으로 어려서

  복도마다 사자성어로 교훈을 주고 있다.

 조부 밑에서 어깨 너머로 천자문을 읽히는 등 실생활에서 한자의 중요성을 깨우쳤다. 교직에 몸을 담고 나서도 서예를 하며 한자를 익혔다.
황 교장의 집무실 책상에는 항상 명심보감이 놓여 있고 직원조례 때에도 좋은 구절을 얘기해준다. 황 교장의 좌우명은 교학상장(敎學相長:남을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나의 학업을 증진시킨다)이다.
 

출근 전에 새벽운동으로 배드민턴을 치는 황 교장의 건강비결은 평소 마음 편하게 먹고 명심보감을 자주 읽으면서 등산과 서예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황 교장의 아호처럼 중곡(中谷) 선생은 오늘도 아이들과 어울려 즐겁게 가르치며 배우고 있다.
 

내년 8월이면 정년을 맞이하는 황 교장의 마지막 꿈은 한자교육이 정착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한자교육으로 어휘력을 길러 바른 인성을 지닌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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