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세종시립대학교 설립 추진 공론화 하자”
이순열, “세종시립대학교 설립 추진 공론화 하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18 14: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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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고교 졸업→세종 대학 진학→세종시 기업·공공기관 취업 등 선순환 지향
지역소멸·인재유출 방지→자립형 균형발전 모델 가능… “기존 3개 대학으론 한계”
“11월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면담 후 가능성 높게 봐… 이강진과 사전논의 무”
지난 11월 24일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실에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왼쪽)과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이 환담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순열 의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세종시립대학교 설립 추진’을 공개로 제안했다.  

세종시 고등학생이 세종시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세종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자립형 균형발전’ 모델을 통해, 인구 유지는 물론 유출을 방지해 지방소멸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순열 의장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24일 충남 청양군에 있는 충남도립대학교를 방문, 김용찬 총장과 면담하면서 시·도립대학교 성공 사례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립대(이하 ‘도립대’) 졸업생 취업 현황 및 공무원사관학교 수준의 교육 및 교과 외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지원 등 학사운영 전반에 걸친 김용찬 총장의 설명을 듣고 가능성을 체크했다는 것이다.

이순열 의장은 “세종에 3개 대학이 있고, 공동캠퍼스도 내년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지만, 정작 지역을 대표하고 추세에 맞는 인재 육성과 지자체의 철학을 투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행정수도에 걸맞은 ▲인재 육성과 지역 특화 학과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공동캠퍼스의 잠재적 문제인 교양과목 이수 문제와 ▲융·복합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시립대학교가 지원하는 형태라면 설립 타당성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장은 “전국 최초로 대학 무상교육을 충남도립대학교가 시작했고, 한해 160억원을 투자해 가성비 좋은 성공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구 80만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도 2028년 이후 고3 졸업생이 매년 5000명씩 배출되기에 시립대학교 설치 고민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립대학교 설치’는 지난 12일 국회의원 총선거 세종시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진 예비후보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적을 가진 이순열 의장은 18일 전화 통화에서 “보도자료 배포 전, 이강진 예비후보와 이에 대한 상의를 하거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립대학교 설치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주고 나아가 인재 육성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적 관심과 재정적 지원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찬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1998년 개교 이래 1000여 명의 공무원을 배출했으며, 지리적 불리함에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은 적은 편”이라며 “학생은 80%가 충남, 10%는 대전·세종 등 인근 지자체, 나머지 10%가 기타 출신 분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학생 전원 장학금 지급(C학점 이상)을 통해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고, 기숙사비도 지원(전입신고 시)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은 이제 학생 한 명의 (경제)자립을 돕는 곳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 충남도와 학교는 다양한 투자와 시도로 졸업 후 충남도내 정착률을 높이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립대는 내년 스마트팜 학과를 추가 신설해 지자체와 학교가 연계한 청년 귀농 지원책을 확대할 예정으로, 졸업과 동시에 정착과 소득 창출 등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 공동캠퍼스는 임대/분양형 대학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할 예정이지만, 학사관리 및 운영은 물론 전공 외 교양수업과 관련해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순열 의장은 “집현동 공동캠퍼스는 전공 학과가 AI(인공지능) 및 ICT(정보통신기술)에 편중돼, 세종시 고교생들의 학과 선택지가 넓지 않아 대부분 외지에서 충원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김용찬 총장을 면담한 후 보도자료를 좀 늦게 낸 것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해서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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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3-12-18 19:34:34
줄 열심히
서시네.

대학교 2023-12-18 15:57:28
세종시는 캠퍼스형 말고 일반적인 대학교가 장기적으로 보면 필요하다
시립이든 국립이든 설립해야 안그러면 대학교 들어갈 나이되면 타지역으로 가게될텐데 얼마나 불편하겠나 (물론 공부잘하는 애들은 서울 쪽으로 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