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미래고, 8년만에 지원자 넘치는 학교 됐다
세종 미래고, 8년만에 지원자 넘치는 학교 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1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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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 개정, 현장 체험 중심 교육, 전교생 기숙사 등으로 7명 탈락
최성식 교장, "최상의 교육환경 조성, 취업과 대학 진학에 성과 내겠다"
지난 3월 교명을 바꾼 세종미래고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8년만에 지원자가 넘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세종 미래고등학교가 대박을 터뜨렸다.

만년 신입생 미달학교였던 세종시 부강면 소재 미래고가 지원자 7명을 탈락시키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미달학교라는 오명(?)을 달고 있었던 이 학교는 변화와 혁신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스마트 기계과, 로보트로닉스과, 코스메디컬과, 베이커리카페과 등 4개학과에 87명이 지원, 7명이 떨어졌다. 꼭 8년 만에 신입생 공급 초과현상이 일어났다.

이 학교 한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와 트랜드를 따라가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며 “세종시에서 문제가 많은 학교에서 이제는 변화를 이끈 주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고는 현장 중심의 교과를 개편, 취업이 잘되는 학교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세종미래고는 교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면서 “한번 해보자”는 의지와 세종시 교육청의 지원 등이 한데 어울려 변화가 만들어냈다.

우선 시대 흐름에 맞는 학과 개편을 들 수 있다.

고리타분한 기계학과를 버리고 공장 자동화에 걸맞은 교육이 가능한 ‘스마트기계과’라든가 로봇 기술을 활용한 ‘로보트리닉스과’ 그리고 제빵·제과를 응용한 ‘베이커리카페과’, 그리고 K-화장품의 인기를 등에 업은 ‘코스메디컬과’ 등이 청소년들로부터 호기심과 동기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다 현장 중심의 교과과정도 한몫을 더했다.

요컨대 직접 기업체를 찾아 생산라인을 직접 견학하고 화장품 실습과 드론 시연, 그리고 3D프린터 제품 제작 등 교실에서의 수업을 대기업과 미래산업으로 옮겨 견문을 넓혔다.

또,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방과 후 활동 활성화도 미래고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세종시와 교육청 시설직과 환경직종에 최근 5년 동안 매년 2명씩 취업에 성공, ‘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는 학교’라는 플러스 알파를 가져오기도 했다.

용접 실습을 하는 모습

이밖에 올해 3월 고리타분한 하이텍고에서 미래고로 교명변경과 전교생에 대한 기숙사 제공, 통학버스 운영, 그리고 집중 홍보 등이 ‘골치 아픈 학교’를 ‘지원자가 넘치는 고교’로 탈바꿈시켰다.

최성식 미래고 교장은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및 최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취업과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종미래고가 세종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특성화고가 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미래고는 2024년도에는 연초부터 학부모를 상대로 하는 집중 홍보로 학교의 가치를 전달하면서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 현장 중심의 교육과 조기 취업을 원하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세종시교육청을 찾아 현장학습을 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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