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유보되어야 하나?… 세종 유치원 교사들 크게 '반발'
유보통합 유보되어야 하나?… 세종 유치원 교사들 크게 '반발'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23 11:1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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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중 유치원 교사들 주최한 첫 유보통합 토론회
유치원 교사들, 0~5세 통합모델, 교사 자격·양성안 반대
유보통합추진단, “통합모델 위해 현장 교사들 의견 경청 중”
오신종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과장,박세영 세종유치원 교사협의회장, 송혜원 소담 유치원 교사, 박선화 특수교사 등이 토론회를 가졌으며 세종시역 공립유치원 교사 3백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오신종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과장, 박세영 세종유치원교사협의회장, 송혜원 소담유치원 교사, 박선화 특수교사 등이 토론회를 가졌다. 유치원 교사 3백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유치원교사협의회는 유보통합과정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교육부 추진단에 전달하고 소통을 위한 토론회를 22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17개 시·도 중 현장 교사들이 주최하고 유보통합 토론회를 추진한 첫 사례로, 오신종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과장,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원, 박세영 세종유치원 교사협의회장, 송혜원 소담 유치원 교사, 박선화 특수교사 등이 참석했다. 세종시역 공립유치원 교사 300여명도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토론자로 나선 송혜원 소담유치원 교사는 먼저 0~5세로의 연령 통합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0세~5세의 통합은 영아와 유아의 발달적 차이와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0~2세와 3~5세로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교육환경시설 등의 제반 여건상 실현 불가능한 0~5세 통합 운영체제는 교육환경시설과 예산확보도 불확실하다”며 “프랑스의 경우도 0~2세는 보육시설이나 가족보육, 3~5세는 유치원 교육으로 연령별 이원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추진단이 현장교사 중심이 아닌 교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치원 현장교사들의 의견이 전달되지 않는 등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교사추진단 참여,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해야 한다는 등의 반대 주장을 펼쳤다.

박선화 특수교사는 “특수교사 교원 양성체제는 장애 영유아 특수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방안이어야 한다”며 “특수교사 정교사 자격자들이 절대 부족하지 않기에 의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격하고 공정한 자격을 취득한 특수교사의 임용선발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질의응답을 통해 교사들은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의 양성 체계 및 자격체계가 상이하고 교사와 보육교사 간의 전문성 격차가 존재한다”며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양성 체제 및 자격체제의 통합은 불가능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보육교사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유아교육 전문성 확보가 가능한가의 의문”이라며 “공립유치원 교사의 자격 검증 절차에 준하는 전문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또 “유아교육기관으로 이관되고 있는 보육 비중 강화에 대한 유아 교육자로서의 우려가 많다”며 “보육 비중 강화로 인한 현장 교사의 업무가 과중하고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해 영아는 지역사회나 가족돌봄으로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의 재정위기에 따른 유보통합 예산부족과 추가 소요예산은 지방교육재정에서 부담이 크다”며 추가예산 확보 보장이 없는 비현실적 유보통합 예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박세영 회장은 “유아를 중심으로 한 유보통합에 유아교육 관계가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나, 현재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는 충돌만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유치원교사들의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 표명은 집단이기주의로 치부되며 유보통합을 무조건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형성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유보통합 추진 과정의 문제점들을 현장 교사의 관점으로 지적하고 유보통합의 방향에 대해 현장 유치원교사로서 교육부 유보통합 추진단에 직접 제안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17개 시·도 중 현장 교사들이 주최하여 유보통합 토론회를 추진한 첫 사례로서 교육부가 유보통합을 위해 현장교사와 보다 적극적인 소통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신종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과장은 “통합모델을 만들기 위해 현장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요청하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0-2세 표준보육과정과 3-5세 누리과정을 하나의 교육과정 틀로 체계화하고 발달특성에 따른 연령구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이어 ▲해외사례 ▲교사처우개선방안 ▲장애영유아 특수교육▲영유아교사 자격 취득방안 A안, B안, C안 ▲교원 양성체계 개편방안 ▲통합모델 등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22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 대강당 열린 유보통합 토론회
22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유보통합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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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반대 2023-11-23 17:18:24
유보통합 절대 반대합니다

유보통합 적극반대 2023-11-23 15:42:59
유보통합 반대합니다

유보통합 반대 2023-11-23 15:30:55
졸속 유보통합 절대 반대합니다!

김은수 2023-11-23 15:27:52
졸속행정 유보통합 절대반대!!

유보통합 절대반대 2023-11-23 15:15:54
0-2세 보육은 보육전문가인 보육교사가, 3-5세 교육은 교육전문가인 유아교사가 해야합니다